올 1분기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4곳 실적 악화…글로벌 경기침체 영향

김예원 기자 2023. 5. 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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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글로벌 수요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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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18일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 및 전망조사 발표
수출 中企 10곳 중 4곳 수출국 5개 미만…신시장 및 바이어 발굴 필요
(중기중앙회 제공)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와 공급망 재편으로 국내 수출 중소기업의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주 원인으로 수출국의 경기 침체를 가장 많이 꼽았다.

수출 중소기업들은 악화된 실적을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위해 신규 수출국 및 바이어 발굴에 집중하는 쪽으로 활로를 모색하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8일 수출 상위 10개국과 거래하는 중소기업 30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1분기 중소기업 수출실태 및 전망조사'발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내 수출기업 10곳 중 4곳(40.1%)은 올해 1분기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증가했다고 응답한 기업은 31.7%, 지난해와 상이한 수준이라고 답한 기업은 28.3%를 차지했다.

이들은 주된 실적 감소 원인으로 수출국의 경기침체(60.5%)를 꼽았다. 뒤이어 △환율 변동(16.5%) △수출국 내수화(수입대체)에 따른 수요 감소(15.3%) △원자재 수급난·가격상승에 따른 생산 차질(11.7%) △타기업 품질, 가격 경쟁력 상승(9.7%) 등 순으로 조사됐다.

(중기중앙회 제공)

하지만 이중 절반 가량(43.3%)의 중소기업은 올해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전망'(29.9%)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특히 미국(43.4%), 일본(44.6%) 수출 시장 전망에서 두드러졌다.

이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심화되며 국내 기업 절반이 미국과 일본을 주력 수출시장으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따르면 국내 수출 중소기업 10곳 중 3곳(28.8%)은 미국을 주요 시장 삼아 거래를 진행하고 있었다. △일본(19.6%) △중국(18.0%) △베트남(12.4%) △러시아(7.8%)가 그 뒤를 이었다.

(중기중앙회 제공)

수출 중인 국가 수는 평균 11.1개국으로 조사됐다. 다만 영세기업을 중심으로 수출국 수가 5개 미만(41.8%)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여 경기 침체에 대비한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5개국 이상 10개국 미만(19.0%) △10개국 이상 15개국 미만(17.6%) △25개국 이상(11.4%)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대부분의 중소기업(90.2%)이 신규 수출국 발굴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유럽 신규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이 45.3%로 가장 많았다.

국내 수출 중소기업들은 주된 전략으로 신규바이어 발굴(55.0%)을 언급했다. 이외에도 품질경쟁력 제고(20.8%), 가격경쟁력 제고(15.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지난해 중소기업이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글로벌 수요둔화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수출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출국을 다변화하고 신규 바이어를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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