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파이크, 징역 5년 구형에 선처 호소 "약 끊고 사회적 모범 되겠다" [ST종합]

임시령 기자 2023. 5. 1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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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스파이크 / 사진=방규현 기자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마약을 수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 작곡가 겸 사업가 돈 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2심서도 검찰에게 징역 5년을 구형받았다.

18일 오전 서울고등법원 제3형사부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향정) 등 혐의를 받는 돈 스파이크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진행했다.

돈 스파이크는 지난해 9월 서울 강남구 모 호텔에서 필로폰 소지 및 투약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약 30g(약 1000회 분)에 달하는 필로폰을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돈 스파이크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 9월까지 총 14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한 4500만 원 상당의 필로폰을 9회에 걸쳐 매수하고,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타인에게 7회 교부한 혐의도 있다.

재판 과정에서 돈 스파이크는 과거 2차례 마약을 투약해 벌금형과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전력도 알려졌다.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돈 스파이크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더불어 보호관찰과 사회봉사 120시간, 약물치료 강의 수강 80시간, 추징금 3985만 7500원도 명령했다. 하지만 검찰은 1심 형량이 가볍다고 항소했다.

지난달 6일 진행된 항소심 첫 공판에서 검찰은 돈스파이크가 반성의 기미가 없다며, 그가 구치소에 수감됐을 당시 지인과 나눈 대화 기록, 녹취 파일도 추가 증거로 제출했다. 이엔 돈 스파이크가 부동산을 허위 가등기하고 저작권을 양도한 시도가 드러났다.

돈 스파이크는 오해임을 주장하며 반성문을 제출했다. 또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건강이 악화된 점, 운영하던 사업이 힘들어진 점 등을 언급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돈 스파이크 / 사진=방규현 기자


이날 돈 스파이크는 검은색 의상을 입고 굳은 표정으로 법정에 들어섰다. 공판이 시작되자 변호인 측은 피고인 신문을 생략해 달라 요청했다. 검사 측도 동의해 피고인 신문은 하지 않고 진행됐다.

검사 측은 돈 스파이크에게 징역 5년의 엄벌을 요구하며 동종범죄(마약) 판례를 참고자료로 제출했다.

이어 "마약의 사회적 해악이 큰 가운데 피고인은 동종범죄 처벌 전력이 있고 집행유예를 받았다. 본인도 중대성을 인식함에도 재차 중범죄를 벌였다. 연예인으로서 대중에 미칠 영향 커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자신의 신분을 숨기기 위해 타인을 이용해 마약을 매수하고 함께 투약했다는 점에서 죄질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접견인과의 대화 녹취록도 언급했다. 검사 측은 "원심은 피고인의 진심을 반성한다고 양형 이유로 판단했으나, 피고인의 저작권의 양도를 하려고 시도했다. 은닉한 재산은 경제사범으로 피고인이 진심으로 반성하지 않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검사 측은 마약 범죄의 중대성을 강조하며 "꾸준히 마약사범이 증가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 또 피고인은 동종 전과가 있다. 구속 됐다가 재판 과정에서 선처받았다. 10년 전이나 매우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재차 동종 범죄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예인으로 대중 영향이 커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마약을 매수했고, 다른 사람에게 마약을 제공했다. 범죄가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1심서 징역형 실형을 선고받은 공범도 언급한 검사 측은 "공범이 매수한 대부분이 피고인을 도와줬다"며 돈 스파이크의 죄질이 공범보다 가볍지 않음을 강조했다.

또 검사 측은 "올해 초 마약 범죄를 저지른 다른 연예인에 대해서도 징역형 실형을 선고했다"며 "피고인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범죄로 피해를 본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재산은닉을 시도하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재범 위험성이 높고 수법을 감안하면 사회적 격리를 통해 재범 의지를 꺾을 필요가 있다"고 재차 엄벌을 촉구했다.

돈 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큰 사회적 범죄를 야기한 것에 대해 뼈 저리리는 반성을 하고 있다. 구속 즉시 자백하고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며 최후진술을 이어갔다.

이어 "피고인은 부친의 사업 실패로 인해 가장으로서 희생해 왔다. 이번에는 노모와 동생이 재활에 모든 노력을 하고 있다. 피고인의 처도 피고인을 포기하지 않고 피고인의 단약의 의지를 지원하고 있다. 또 가족을 돕고 있다. 피고인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사람으로서 단약으로 성공하고 사회적으로 모범이 되겠다는 굳은 노력이 있다. 작은 재능으로나마 사회에 봉사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돈 스파이크는 "사회 모범이 돼야 할 신분을 망각하고 제 자신뿐 아니라 가족, 지인, 지지한 많은 분들에게 큰 고통과 실망을 드렸다. 변명의 여지가 없으며 잘못된 행동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왔는지 뼈저리게 반성하고 있다. 사회모범이 되는 사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담담히 속죄의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돈 스파이크에 대한 선고공판은 6월 15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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