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령비 뒷면엔… ‘한·일 가까이 지내면 희생자들도 기뻐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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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위령비 뒷면에는 '한국·일본 양국이 가깝고 친하게 지내면 죽은 이들도 기뻐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장을 좋아하는 저는 이 공원에서 30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함께 참배하기로 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사진) 등이 있는 평화공원에서 이시하라 씨는 30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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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평화공원 77세 봉사자 언급
히로시마=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한국인 위령비 뒷면에는 ‘한국·일본 양국이 가깝고 친하게 지내면 죽은 이들도 기뻐할 것’이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 문장을 좋아하는 저는 이 공원에서 30년간 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일본 히로시마(廣島) 평화기념공원에서 이시하라 치에코(石原智子·77) 씨는 문화일보 기자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함께 참배하기로 한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사진) 등이 있는 평화공원에서 이시하라 씨는 30년 동안 봉사 활동을 해 왔다. 해당 위령비 뒷면에는 지난 1945년 8월 6일 히로시마에서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로 인해 목숨을 잃은 2만여 명 한국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세웠다는 설명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개선을 희망하는 문구도 담겨 있다. 이시하라 씨는 “한국과 일본은 가까운 나라인데 양국 정상이 여태 공동 참배를 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이고 뒤늦은 감이 있다”고 했다.
한국인 위령비는 평화공원 북쪽 출입구에 있었다. 이 출입구로부터 약 30걸음 거리로, 공원 내 여타 시설물에 비해서 외곽 지점이었다. 정부 관계자로 보이는 2명이 이 거리를 보폭을 달리하며 걸음 수를 재고, 동선 등을 메모하고 있었다. 이들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참배를 준비하는 것인지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를 하루 앞둔 18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은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 등에서 파견된 경찰이 공원 주변을 순찰 중이었다. 평화기념공원 한 관계자는 “시 전체가 비상이고 신경이 곤두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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