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기사' 송승헌 "조의석 감독과 20년지기, 첫 촬영 전날 잠 못 자" [MD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송승헌이 조의석 감독과 재회한 소감을 남겼다.
넷플릭스 시리즈 '택배기사'에서 들끓는 야욕을 가진 천명그룹 대표 류석을 연기한 송승헌을 18일 화상으로 만났다.
'택배기사'는 극심한 대기 오염으로 산소호흡기 없이는 살 수 없는 미래의 한반도, 전설의 택배기사 5-8(김우빈)과 난민 사월(강유석)이 새로운 세상을 지배하는 천명그룹에 맞서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이다.
각각 714만, 550만여 관객을 동원한 영화 '마스터', '감시자들'의 조의석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겸했으며 2016년부터 연재된 이윤균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시리즈는 공개 5일 만에 총 3,122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비영어권 TV 부문 1위에 올랐다.
송승헌이 분한 류석은 사막화된 세계에서 현 질서를 세운 천명그룹 류재진 회장의 아들이자 천명의 대표다. 류석은 대규모 난민을 동원하는 A구역 공사를 담당하며 새로운 지역으로 이주를 위해 하루라도 빠른 완공을 명령한다. 아버지의 반대에도 정부를 대신해 이주 계획 주도권을 잡으려 정부와 반목하는 류석이다.
조 감독과는 2002년 영화 '일단 뛰어'로 인연이 돼 20년 동안 친분 관계를 유지해오고 있다. 송승헌은 "파릇파릇할 때 만나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함께 작업해 기쁘다. 첫 촬영을 앞두고 너무나 오랜만에 촬영 현장에서 다시 만나는 거라 되게 묘했다. 잠도 못 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마지막 촬영 끝나고 '수고했다'고 얘기하는데 찡했다. 창피하다. 오랜만에 만나 좋은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어떤 작품이 됐든, 어떤 역할이든 함께할 수 있다면 뭐든 좋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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