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review] ‘평균 35세’ 모드리치-크로스 중원 장악 실패, 레알이 벨링엄 원하는 이유

정지훈 기자 2023. 5. 1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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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평균 나이 35세인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의 영향력은 확실이 감소했고,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을 원하는 이유다.

반면에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된 레알의 중원은 점점 무너졌다.

해당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1.5세로 향후 10년간은 레알의 중원을 책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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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 'IF'의 사전적인 의미는 '만약에 ~라면'이다. 은 '만약에 내가 축구 기자가 된다면'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누구나 축구 전문 기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시작됐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부수를 발행하고 있는 'No.1' 축구 전문지 '포포투'와 함께 하는 은 K리그부터 EPL, 라리가 등 다양한 축구 소식을 함께 한다. 기대해주시라! [편집자주]


중원 싸움에서 완벽하게 압도됐다. 평균 나이 35세인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의 영향력은 확실이 감소했고, 이것이 레알 마드리드가 주드 벨링엄을 원하는 이유다.


레알 마드리드는 18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에 0-4로 완패했다. 두 팀은 1차전에서 1-1로 비겼지만, 이번 맞대결에서 승부가 갈렸다. 합산 결과 스코어 1-5로 맨시티가 결승에 오르면서 레알의 UCL 여정은 마무리됐다.


경기의 주도권은 초반부터 맨시티에 넘어갔다. 레알이 전방 압박을 시도했으나 맨시티의 후방 빌드업을 막아낼 순 없었다.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나타났고 티보 쿠르투아 키퍼가 놀라운 선방 능력으로 겨우 위기를 모면할 뿐이었다.


맨시티의 공격이 거세지자 레알은 압박을 줄이고 내려앉는 수비에 집중했다. 하지만 맨시티의 공격을 막아내기는 부족했다. 전반 23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케빈 더 브라위너의 패스를 침착하게 득점으로 이어갔다.


반면에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페데리코 발베르데로 구성된 레알의 중원은 점점 무너졌다. 기동력은 처참했고 공격적인 움직임도 거의 부재했다. 전반 35분 크로스가 가까스로 기회를 잡았다. 먼 거리에서 겨냥한 예리한 슈팅이었으나 그마저도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며 레알의 전반전 유일한 득점 찬스는 좌절됐다.


시간이 흐를수록 맨시티는 흔들리는 레알의 중원을 몰아붙였다. 레알은 맨시티의 빠른 연계와 드리블 돌파에 속수무책이었다. 결국 전반 37분 실바가 헤딩으로 또 한 번의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마쳤다.


더 브라위너와 실바가 우측을 공략했다면 잭 그릴리쉬와 일카이 귄도안은 좌측에서 볼을 점유하며 레알을 위협했다. 축구 통계 매체 ‘FotMob’에 따르면 그릴리쉬, 귄도안, 더 브라위너, 실바로 구성된 맨시티의 중원 평균 평점은 8.2점이었다. 대조적으로 레알 중원의 평균 평점은 6.4로 한참 못 미쳤다.


경기 내내 부진했던 모드리치는 끝내 후반 18분, 안토니오 뤼디거와 교체됐다. 잇따라 후반 25분, 크로스도 교체되며 마르코 아센시오가 투입됐다. 레프트백으로 뛰던 에두아르도 카마빙가를 중원에 배치해 에너지 레벨을 쫓으려는 판단이었다. 선수 변화로 조금이나마 나은 움직임을 만들었으나 이미 승부는 맨시티에 넘어갔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한때 UCL 3연패를 이끌며 레알의 최전성기를 보낸 주역들이기에 더욱 세월이 야속하게 느껴졌다. 여전히 노련미가 돋보이는 둘이지만 이젠 세대교체가 절실하다.


독일 언론 빌트는 17일 레알 마드리드의 CEO 호세 앙헬 산체스가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벨링엄 영입 관련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레알은 18일 열리는 UCL 준결승에서 탈락할 경우, 벨링엄의 영입을 발표하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벨림엄이 레알에 합류한다면 발베르데, 오렐리앙 추아메니, 카마빙가와 함께 레알의 새로운 중원을 꾸릴 수 있다. 해당 선수들의 평균 나이는 21.5세로 향후 10년간은 레알의 중원을 책임질 수 있다.


모드리치, 크로스가 이끌던 영광의 시대는 저물어 가고 있다. 이것이 레알이 벨링엄을 원하는 이유다.


글=‘IF 기자단’ 1기 김재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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