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사업 더 힘준다…“2025년까지 매출 5조원”

‘제2의 우영우’ 등 IP 글로벌 확장 노력···콘텐츠 사업 본격화

KT가 ‘제2의 우영우’ 발굴을 위해 미디어 사업에 힘을 모은다.

KT는 18일, KT스튜디오지니, ENA와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고품질 콘텐츠와 플랫폼 혁신을 토대로 2025년까지 미디어 사업 매출 5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18일 오전 서울 중구 노보텔 앰버서더에서 열린 2023 KT 그룹 기자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이 지니TV를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KT는 KT스튜디오지니 등을 통해 ‘우영우’ 등 흥행작을 다수 배출했다고 자평했다. ‘우영우’는 넷플릭스 글로벌 1위 및 ENA 채널 최고시청률 17.5%를 기록했다. 또 다른 오리지널 드라마 콘텐츠들은 지니TV에서 VOD누적 시청건수 1000만건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KT그룹 전체 미디어 매출은 전년 대비 9% 성장한 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미디어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KT는 내년까지 방영 목표로 잡은 30여편의 드라마 중 김태희 임지연 주연의 ‘마당이 있는 집’ 등 19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공개했다. 특히 내년에는 ‘야한사진관’, ‘유어아너’ 등 추가 작품을 통해 KT스튜디오지니 정체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개국 1년 만에 채널 순위(24위→11위), 매출(67%) 급상승을 일군 ENA 채널도 새로운 IP(지식재산권) 개발로 콘텐츠를 글로벌에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나는 SOLO’, ‘나는SOLO 시즌2’, ‘강철부대3’ 등 오리지널 예능 라인업을 공급한다.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

한편 KT는 이날 신규 셋톱박스 ‘지니TV 올인원 셋톱박스(STB)’를 선보였다. IPTV 셋톱박스, 무선인터넷 공유기, 인공지능(AI)스피커 기능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하만카돈 스피커에 돌비 애트모스 기반 고음질을 지원하고, 인물 대사를 더 잘 담을 수 있는 ‘보이스 부스트’ 기술을 적용했다. 이외 ‘돌비비전’, ‘HDR10+’를 동시 지원한다.

KT Customer부문장 강국현 사장은 “지난해 콘텐츠 중심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올해는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성장 엔진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