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명품 국내직영 전환에… 패션기업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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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패션기업과 유통 계약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던 수입패션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에 나섰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 소속의 프랑스 패션 브랜드 셀린느는 올해 초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법인인 '셀린느코리아'를 설립,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던 디젤·질샌더·메종마르지엘라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기업 OTB도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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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품’ 셀린느·톰브라운 등
한국법인 설립… 수익확대 도모
국내기업, 유통마진 상실 ‘비상’
새 수입브랜드 발굴에 총력
국내 패션기업과 유통 계약을 맺고 사업을 전개하던 수입패션 브랜드들이 잇달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직접 진출에 나섰다. 일명 ‘신(新)명품’으로 불리는 수입패션 브랜드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직매장을 통해 수익성을 한껏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내 패션기업들은 적지 않은 유통 마진 덕분에 ‘효자’ 역할을 했던 수입패션 브랜드들이 줄줄이 이탈하자 비상이 걸렸다. 새 브랜드를 발굴, 육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국내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사업하던 미국 패션 브랜드 톰브라운(사진)은 오는 7월 ‘톰브라운코리아’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할 예정이다. 톰브라운은 20·30대 사이에서 이른바 ‘신명품’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는 지난해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과 운영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LVMH) 소속의 프랑스 패션 브랜드 셀린느는 올해 초 신세계인터내셔날과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 법인인 ‘셀린느코리아’를 설립,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2012년부터 셀린느를 수입·유통해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던 디젤·질샌더·메종마르지엘라 등 브랜드를 보유한 이탈리아 패션기업 OTB도 지난해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명품, 패션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직접 진출을 통해 사업을 확장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수입패션 브랜드들이 잇달아 국내에 직접 진출하면서 패션기업들의 실적도 타격을 받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셀린느 등 브랜드 이탈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감소한 103억 원에 그쳤다.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한섬 등 다른 패션기업들도 수입패션 사업이 전체 매출의 30%가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기업들은 새 수입패션 브랜드 발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9월 프랑스 패션 브랜드 ‘꾸레쥬’ 매장을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열고 유통 사업을 시작한다. 1961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한 꾸레쥬는 과감한 디자인과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유럽에서 인기가 높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4개 이상의 새 수입패션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다. 한섬도 지난해 수입패션 브랜드 아워레가시 등을 새로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수입패션 브랜드를 기존 13개에서 20여 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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