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양당, 5·18에만 오월 정신 외쳐…기득권 정치 변화해야"

기사내용 요약
"與 오월 정신 폄훼…망언 정치"
"민주 87 정치, 돈 봉투·투기 넘쳐"
"尹, 5·18 헌법 수록 계획 내놔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8일 오전 광주시 망월동 구묘역 봉안당에서 열린 현장 상무집행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정의당 제공) 2023.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정의당은 18일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진영싸움과 정쟁에 파묻혀 민생과 민주주의를 뒷전으로 미루는 정치를 하면서 5월 18일에만 오월 정신을 외치는 적대적 공생, 양당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 부끄러움을 알고 변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월 광주의 정신은 우리 모두 계승해야 할 민주주의 뿌리이자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국민정신"이라며 "오월 정신이 이 시대에 제대로 이어지고 있는지 뼈아프게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오월 정신을 폄훼하고 왜곡하는 세력들이 정부와 여당에 준동하고 있다"며 "이들을 제대로 퇴출하지 못하고 끌려다니는 윤석열 정부와 여당은 오월 정신에 먹칠을 하고 있다.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민주 세력을 자처하는 사람들 안에서도 돈 봉투와 투기가 넘쳐난다"며 "민주주의를 가로막으며 기득권화 돼 가는 소위 민주개혁 세력의 모습에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다. 참담한 현실을 뼈아프게 직시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이날 오전 광주에서 열린 현장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정부 여당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밝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앞에서는 헌법정신을 이야기하고 뒤에서는 망언 정치인들이 활개 는 정부에 대해 광주시민과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민주화를 이끌었던 87세대 정치인들의 성찰이 사라져가고 있다. 광주의 어제를 대표하던 87세대 정치인들이 광주의 내일을 막아서지 않아야 한다"며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과 김남국 코인 투기 문제를 원칙적으로 해결하는 일이 그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오월의 정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기조 전환을 촉구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는 지난 1년, 도리어 '건폭'(건설 현장 폭력행위)으로 상징되는 노동 혐오와 거부권 통치로 우리 사회를 극단적 대결과 갈등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노동 혐오가 아닌 노동 존중의 민주주의가 오월의 정신"이라며 "여야정 협의체 복원을 통한 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오월 정신이다. 집권 2년 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새 국정 기조는 이러한 오월 정신의 전면적 계승이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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