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尹대통령,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 약속 안 지켜”

민현배 기자 2023. 5.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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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님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8일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43주년을 맞은 오늘, 대통령실은 대한민국을 오월 정신 아래 하나가 되지 못하도록 분열시키고 있다”라고 밝혔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통령실은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위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개헌 방안을 ‘국면전환용 꼼수’이자, ‘5·18 정신을 모독하는 것’이라 맹비난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인천 계양을)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던 윤석열 대통령의 말대로 ‘5·18 정신 헌법 전문 수록’ 공약을 이행해야 한다. 여야 모두의 공약인 만큼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내년 총선에 맞춰 ‘5·18 정신 원포인트 개헌’을 반드시 이뤄내자”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가 연합뉴스에게 “원포인트 개헌 제안은 비리에 얼룩진 정치인들의 국면 전환용 꼼수에 불과하다”라고 말하자 민주당이 반응한 것이다.

이어 강 대변인은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자는 것이 어떻게 국면전환용 꼼수인가? 대통령의 공약을 실천하자는 것이 국면전환용 꼼수가 되나?”면서 “5·18 정신을 모독하는 사람은 윤석열 대통령이다. 말 돌리지 말고 차라리 공약을 지키기 싫어서 야당을 공격하고 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라고 비난했다.

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분명 ‘오월 정신은 헌법정신 그 자체’라며 후보 시절 광주를 찾아 ‘5·18 정신 헌법전문 수록’을 약속했다. 하지만 아무런 실천도 하지 않고 있다”면서 “약속을 실천하자는 야당을 맹비난하고 있다. 애먼 야당 공격하지 말고 하기 싫으면 하기 싫다고 말하라”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공약은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하는 것이다. 말로만 5·18 정신을 말하지 말고, 이재명 대표의 ‘원포인트 개헌’ 제안에 응하시라.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오월 정신으로 하나가 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민현배 기자 thx-21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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