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드림타워 카지노, 개장 이후 최고 매출… 흑자전환 성공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4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9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 /사진=롯데관광개발

제주 드림타워 카지노가 중국 직항노선 본격 재개에 힘입어 개장 이후 월간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인 드림타워 카지노의 4월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이 99억6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카지노협회가 집계하는 총매출 기준으로는 146억9000만원이다. 이는 지난 2021년 6월 개장 이후 최고치다.

중국 직항노선이 본격 열리기 전인 지난 3월(61억1000만원) 보다 1.6배 증가한 것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1억3000만원)과 비교해 4.7배 늘어났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매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 3월26일 3년여 만에 중국 직항 노선이 열리면서 중국 VIP를 포함한 카지노 이용객수와 드롭액(고객이 칩으로 바꾼 금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지노 이용객수는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직항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직항노선이 확대된 것과 맞물려 지속적인 상승 곡선을 나타내고 있다.

드림타워 카지노 드롭액 및 이용객수. /인포그래픽=롯데관광개발

지난해 1~5월 월평균 5300명 수준에 머물던 카지노 이용객수는 싱가포르 노선이 재개되면서 월평균 8300명으로 뛰어오른 뒤 지난해 11월과 12월 오사카와 타이페이 노선이 잇따라 재개된 이후 월평균 1만1800명대로 올라섰다.

특히 3월말부터 중국 직항노선이 본격 재개되면서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카지노 이용객수는 4월에만 1만8700명을 기록했으며 이달에는 17일 기준 1만2000명대를 돌파하면서 5월 2만명 대 진입이 확실시되고 있다.

카지노 방문객 증가로 매출과 직결되는 드롭액도 연일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 1~5월 월평균 320억원 수준이던 드롭액은 싱가포르 직항노선이 재개된 지난해 6~10월 월평균 420억원,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월평균 674억원 수준으로 꾸준히 증가해 지난달에는 96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드롭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에 비해 매출은 상대적으로 매우 적게 나왔다. 이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홀드율(테이블게임의 순매출을 드롭액으로 나눈 비율)이 일시적으로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드림타워 카지노는 개장 이후 지난해 7월까지 평균 12.1%의 홀드율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5.5%로 떨어졌다가 4월에 9.4%로 반등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홀드율은 순전히 운에 좌우되는 것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파라다이스 및 세븐럭 카지노의 평균 홀드율 12.9%에 근접할 것이며 매출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며 "만약 홀드율이 업계 평균인 12.9% 수준만 유지됐다면 이미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흑자를 내며 약 340억원의 추가 매출도 가능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관광개발은 현재 중국 상하이와 난징, 베이징을 잇는 주 44회의 중국 직항노선이 6월 이후 주 112회로 3배 가까이 늘어나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국제선 직항노선의 지속적인 확대와 맞물려 카지노를 중심으로 확실한 턴어라운드를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승예 기자 csysy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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