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은 너의 것…우크라전 패트리엇·킨잘 대결 두고 연일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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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습에 이용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이를 막는 데 사용된 우크라이나 배치 미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전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연일 계속됐다.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키이우 공습에서 킨잘 미사일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 1개 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킨잘 미사일을 모두 요격해 패트리엇이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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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패트리엇 공격받았지만 손상 심하지 않아, 여전히 작동"
(서울=연합뉴스) 유철종 기자 =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공습에 이용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과 이를 막는 데 사용된 우크라이나 배치 미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의 전과를 둘러싼 진실 공방이 연일 계속됐다.
러시아는 지난 16일(현지시간) 키이우 공습에서 킨잘 미사일로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시스템 1개 포대를 파괴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킨잘 미사일을 모두 요격해 패트리엇이 손상을 입지 않았다고 반박하면서 진실 게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17일 보도문을 통해 "확실히 확인된 정보에 따르면 전날 키이우에 대한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 공격 결과 패트리엇 시스템의 레이더 장치와 5개 발사대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밝혔다.
패트리엇 시스템 1개 포대는 통상 발전기, 레이더 장치, 지휘통제소, 안테나, 6개 발사대(발사대 1대에 미사일 4기 탑재) 등으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발사대 5개가 파괴되고 시스템 가동에 중요한 레이더 장치까지 부서져 공격받은 포대가 사실상 무력화됐다는 것이 러시아 국방부의 설명이다.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러시아 측 주장을 반박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를 공격한 6기의 킨잘 미사일을 모두 성공적으로 요격했으며 패트리엇 시스템은 파괴되지 않았다고 맞섰다.
우크라이나 공군사령부 대변인 유리 이흐나트는 자국 TV 방송에 "패트리엇의 운명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이 시스템은 킨잘로 파괴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킨잘은 탑재기인 미그(MiG)-31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도움으로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으로 목표지점까지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이다.
러시아는 최대 비행 속도가 마하 10(시속 1만2천240km) 이상인 킨잘이 레이더 탐지 회피 기능이 탁월하고 기동성이 뛰어나 패트리엇 등의 방공 미사일로 격추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 미 CNN 방송은 17일 3명의 미국 관리들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배치 패트리엇 미사일이 공격을 받긴했지만 피해는 미미하다고 보도했다.
한 미국 관리는 "시스템 자체가 여전히 작동 중이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레이더 장치는 손상되지 않았다"면서 "수리를 위해 패트리엇을 전장에서 빼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리는 미국이 패트리엇 손상 정도를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우크라이나로 파견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리도 "시스템의 두 가지 구성 요소가 손상됐지만 시스템은 절대 기능을 멈추지 않았고, (러시아의) 공격 내내 기능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미국 방산업체 레이시언이 1980년대에 개발해 실전 배치한 패트리엇은 1991년 걸프전 때 처음으로 사용돼 '총알을 맞혀 떨어뜨리는 총알'로 명성을 떨쳤다.
우크라이나에는 현재 패트리엇 시스템 2개 포대가 배치돼 있는데, 하나는 미국이 지원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공동으로 지원한 것이다.
이중 어느 것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은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패트리엇은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최첨단 무기 중 하나로 러시아는 이를 최우선 공격 목표로 지목한 바 있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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