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살상장비’ 추가 요청에…軍 “필요한 협의 있을 것”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robgud@mk.co.kr) 2023. 5. 18. 11: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 여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군 당국이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의 ‘비(非)살상장비’ 추가 지원 요청에 따라 추후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18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비살상 장비 지원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군은 인도적 지원, 군수물자 지원을 지속해오고 있으며, 추후 필요한 협의·논의는 또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부인 올가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윤석열 대통령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자국군에 ‘비살상’ 목적의 각종 장비·물자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젤렌스카 여사는 지난 17일 KBS와의 인터뷰에서도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하는 데 방공레이더와 지뢰제거장비 등이 절실하다며 우리 측에 그 지원을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당국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살상무기를 지원하는 건 불가하다”는 입장을 유지한 채 경제·인도적 목적의 지원만 해오고 있다.

그동안 우리 군 당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공급한 군수물자는 방탄조끼·헬멧, 방독면, 비상식량, 긴급의약품 등이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보도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과 대량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등을 ‘조건’으로 제시하면서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살상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해 논란이 됐었다.

그러나 우리 군이 우크라이나에 무기체계를 지원하더라도 ‘공격용’보단 ‘방어용’을 우선으로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