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 먹고 갈래?' 7년 만에 홈으로 대구 부르는 대전, 설욕 도전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대전 하나가 대구FC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에 나선다.
대전은 20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와 ‘하나원큐 K리그1 2023’ 14라운드를 치른다. 대전은 현재 6승 3무 4패로 리그 5위(승점 21)에 올라있다. 원정팀 대구는 승점 17로 6위에 자리했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대전이다. 대전은 지난 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2-3 패배를 당했다. 2라운드 로빈이 막 시작된 가운데 치열한 순위 싸움을 하고 있는 대전은 경쟁팀 포항과 맞대결을 펼쳤다. 오랜만에 ‘골 넣는 수비수’ 조유민이 득점포를 가동했고, 대전의 미래를 책임질 전병관이 2경기 연속 골을 넣는 등 긍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1골 차로 패하고 말았다.
비록 결과는 패배였지만, 대전 선수들의 투지는 박수받아 마땅했다. 대전은 후반 7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1분 만에 조유민의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또한 후반 21분 두 번째 실점이 나왔지만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집중력을 발휘해 10분 만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기도 했다. 지난 수년 동안 꾸준하게 리그 상위권에 위치했던 포항을 상대로 원정 경기에서 충분한 저력을 보여줬다.
대전은 다시 홈으로 돌아와 대구를 상대한다.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대전은 지난달 22일 대구 원정 경기를 펼쳤다. 대전은 상대 공격수 세징야에게 페널티킥 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후반전에는 대전이 더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후반 19분에는 티아고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위협적인 장면을 다수 연출했다.
대전은 이번 홈경기에서 지난 패배를 설욕하고 반드시 승리를 가져오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번 경기가 안방에서 열린다는 점도 자신감을 얻는 요소다. 대전은 지난 2021년 7월부터 약 2년 동안 홈에서 단 2패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36경기 24승 10무 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자랑한다.
올 시즌도 홈에서는 4승 1무 1패를 기록 중이다. 대구가 마지막으로 대전 홈을 찾은 건 무려 7년 전이다. 대전은 대구와의 상대전적에서 23경기 11승 8무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7년 만에 치르는 대구전 홈경기에서 이 기세를 다시 이어가려고 한다.
이번 시즌 대구와 두 번째로 만나는 이민성 대전 감독은 “홈에서의 이점을 살려 1차전 대구 원정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고 승점 3점을 홈 팬들에게 안겨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경기는 ‘한밭대의 날’로 진행된다. 한밭대학교는 대전 지역의 대표 국립대학으로 올해 개교 96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한밭대학교 재학생, 교직원, 교수 등 학내 구성원들이 경기장을 방문해 지역의 프로 축구단을 함께 응원하고, 구성원이 참여하는 시축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교내 구성원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이 될 전망이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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