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 새겨진 헬멧쓰고 경기하는 게 자랑스럽다”

이준호 기자 2023. 5.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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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쿼터백 카일러 머리(26·애리조나 카디널스)가 "태극기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18일(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머리는 애리조나 구단 SNS에 "태극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내 어머니, 내 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머리의 헬멧엔 태극기와 성조기가 있다.

머리는 키 178㎝, 몸무게 88㎏으로 NFL에선 작은 체구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신체조건의 한계를 극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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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계 NFL 쿼터백 머리
“내 어머니, 내 뿌리를 존중”
총기난사 희생자위해 기부도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쿼터백 카일러 머리. AP 뉴시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구단 SNS

미국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쿼터백 카일러 머리(26·애리조나 카디널스)가 “태극기가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카일러 머리가 사용하는 헬멧에 새겨진 태극기와 성조기. AP 뉴시스, 애리조나 카디널스 구단 SNS

18일(한국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머리는 애리조나 구단 SNS에 “태극기가 새겨진 헬멧을 쓰고 경기를 치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내 어머니, 내 뿌리를 존중한다”고 밝혔다. 머리의 헬멧엔 태극기와 성조기가 있다. 머리의 외할머니는 한국인이다.

미국에선 2020년 3월 이후 아시아인을 겨냥한 인종 증오 사건이 1만1000번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는 “(인종) 증오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머리는 최근 텍사스주 앨런 쇼핑몰에서 총격으로 가족을 잃은 6세 어린이를 위해 1만5000달러(약 2000만 원)를 기부했다. 이 어린이는 지난 6일 총격으로 부모와 3세인 동생 등 가족을 모두 잃었다. 머리는 총기 난사 희생자들을 위해 1만 달러(1333만 원)도 기부했다.

머리는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앨런에서 자랐다. 머리는 “총기 사건은 이제 구역질이 난다”면서 “총기 난사로 인해 희생되신 분들을 애도하고 계속 돕고 싶다”고 밝혔다.

머리는 대학 시절까지 풋볼과 야구를 병행한 운동천재. 사상 처음으로 NFL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됐으며 2019년 NFL을 선택했다. 머리는 키 178㎝, 몸무게 88㎏으로 NFL에선 작은 체구지만 뛰어난 판단력과 순발력으로 신체조건의 한계를 극복했다. 머리의 연봉은 NFL 4위이며, 지난해 7월 5년간 최대 2억3050만 달러(3077억 원)에 재계약했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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