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반민주·반인권·반평화적 외교 규탄”…충청권 대학 교수 시국선언

강정의 기자 2023. 5. 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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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교수연대회의가 지난 3월30일 충남대에서 윤석열 정부의 대학정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강정의 기자

충청권지역 대학 교수들이 윤석열 정부의 외교를 비판하고 나섰다.

목원대를 비롯해 10곳의 충청권 대학 교수 42명은 18일 “윤석열 대통령의 파행적이고 위험한 반민주, 반인권, 반국민, 반평화 외교를 규탄한다”라며 “올해 초부터 시작된 미국, 일본과의 위험한 정상 외교를 보면서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앞날을 위해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윤석열 정권의 편협한 역사인식과 굴욕적인 외교를 규탄하고 있다. 시국선언에 나선 교수들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지역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를 향해 일본의 식민 지배와 전쟁 범죄를 직시하고 반민주적, 반인권적 대일 외교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반국민적인 대미 외교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미국과 중국이 대립하는 신냉전 질서에 나서지 말고 다자외교노선에 입각해 평화적 외교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요구하기도 했다.

교수들은 “대통령 취임 이전부터 반중국 정서에 기대어 왔던 윤석열 대통령은 북핵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동맹을 강화해야 한다고 하면서 일본과 미국의 요청에 부응하는 굴욕적인 외교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동아시아에서 한·미·일의 동맹은 북·중·러의 관계를 강화하는 지렛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노태우 정권 이래 한국은 한미동맹에 기초한 다자외교노선을 견지해 왔다”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외교는 동아시아에서 대립과 갈등의 위기를 고조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했다.

강정의 기자 justic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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