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6만명씩 투약할 마약이 넉 달 동안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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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입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관당국에 적발되고 있는 수치로만 역대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관세청이 지난 2월부터 마약단속을 집중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밀수입 규모가 심상치 않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며 회의에 참석한 마약조사관들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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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밀수입이 심각한 상황이다. 세관당국에 적발되고 있는 수치로만 역대 최대치를 기록중이다.
관세청은 18일 오전 서울세관에서 전국 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열고 마약 밀수입 단속상황을 종합 점검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넉 달 동안 적발된 마약류는 205건 213kg에 달한다. 전년대비 건수는 줄었지만 중량은 32%가 늘어 사상 최대규모다.
관세청이 지난 2월부터 마약단속을 집중적으로 하고는 있지만 밀수입 규모가 심상치 않다.
올 4월까지 적발된 마약류를 투약가능한 분량으로 환산해보면 하루평균 1.8kg으로 6만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분량이 매일 반입되는 수준이다.
적발된 수치만 환산한 것으로 단속망을 피한 경우까지 고려하면 우리나라도 더 이상 마약청정국이라는 지위를 유지하기 어렵다.
적발된 사례들을 분석해 보더라도 마약밀수가 지속적으로 '대형화'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건당 적발중량은 2020년 213g에서 2021년 446g, 2022년 810g까지 불었고, 올해는 1~4월 넉달간만 1039g으로 거대해졌다.
자가소비 목적으로 보이는 10g 미만의 소량밀수가 2021년 423건에서 2022년 175건, 2023년(1~4월) 28건으로 크게 줄어든 것과 대조적이다.
밀수입 경로에서는 여행자의 휴대반입과 국제우편을 통한 반입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여행자 휴대반입은 작년 1~4월에는 27건(3kg) 적발됐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52건(48kg)이 적발되면서 건수는 93%, 중량은 1320% 급증했다.
마약의 종류별로는 중량기준 필로폰이 41%로 가장 많았고, 대마가 22%, 신종 합성대마가 8%로 뒤를 이었다.
대부분 태국(29%)과 미국(23%)에서 반입됐고, 베트남(9%)과 중국(8%)에서 반입된 경우도 적지 않았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10배, 20배의 노력으로도 적발이 어렵다.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며 회의에 참석한 마약조사관들을 독려했다.
이상원 (lsw@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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