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한국 근대 문학 기행 4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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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남일(66)이 '서울 이야기'를 필두로 평안도, 함경도, 도쿄에서 우리 근대 문학의 발자취를 더듬은 문학 기행 4부작을 한꺼번에 내놨다.
도쿄는 일본 땅이지만 한국 근대문학을 논할 때 서울만큼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저자는 식민지 경성과 제국의 수도 도쿄에 얽힌 근대 문학 기행을 쓰면서 "서울 대 도쿄, 우리 문학사라는 링에서 벌어지는 두 도시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나 스스로 고대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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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 소설가 김남일(66)이 '서울 이야기'를 필두로 평안도, 함경도, 도쿄에서 우리 근대 문학의 발자취를 더듬은 문학 기행 4부작을 한꺼번에 내놨다.
저자는 딱딱한 문학사(史)와 문학이론의 틀은 일단 배제하고서 독자들을 서울을 비롯한 우리 땅 구석구석으로 안내하며 작품과 작가들에 얽힌 흥미로운 얘기들을 술술 풀어냈다.
한국 근대 소설들 속의 도시와 촌락, 산과 들을 되짚으며 장면 장면에 담긴 삶의 모습을 어루만지는 저자의 시선은 우리 근대문학이 어디에 뿌리를 내리고 있고, 어떤 얼굴을 하고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서울 이야기'는 이 기획의 시작점이다.
소설가 구보 씨가 돌아다니던 종로와 청계천, 조선인 징병을 외치던 춘원 이광수가 살던 북악의 산자락 등 식민지 '경성'에서 박태원, 염상섭, 채만식, 윤동주 등 걸출한 근대 작가들이 남긴 생생한 문학의 발자취를 더듬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울 이야기'의 대척점에 있는 것이 '도쿄 이야기'다.
도쿄는 일본 땅이지만 한국 근대문학을 논할 때 서울만큼 빼놓을 수 없는 도시이기도 하다.
이광수, 최남선, 홍명희, 나쓰메 소세키, 나가이 가후, 루쉰 등 20세기 초 도쿄에서 함께 숨 쉬던 동아시아 각국 문인의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적어도 서울에 대해서만큼은 내 나름의 이야기를 들려줄 필요가 있었다. 특히 도쿄에 대해서 쓰기로 작정한 이상 그 짝으로서도 반드시 잘 써야 한다고 다짐했다."(작가 서문에서)
저자는 식민지 경성과 제국의 수도 도쿄에 얽힌 근대 문학 기행을 쓰면서 "서울 대 도쿄, 우리 문학사라는 링에서 벌어지는 두 도시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나 스스로 고대했다"고 적었다.
학고재. 각 권 400쪽 내외.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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