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여담]포크 가수 김세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예쁜 소녀 하나가/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러 가다가/ 꽃잎 속에 숨어 있는 나비한테 반해서/ 나물 담을 바구니엔 예쁜 나비가 가득'.
포크 가수 김세화(67)가 1977년 발표한 '나비 소녀' 첫 부분이다.
깨끗한 음색, 애틋한 창법, 따뜻한 인간적 품성 등이 돋보이는 그가 '만년(萬年) 소녀'로 불리는 출발점이었다.
외국곡을 김중순이 개사한 1980년 김세화 노래 '야생화'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예쁜 소녀 하나가/ 꽃바구니 옆에 끼고 나물 캐러 가다가/ 꽃잎 속에 숨어 있는 나비한테 반해서/ 나물 담을 바구니엔 예쁜 나비가 가득’. 포크 가수 김세화(67)가 1977년 발표한 ‘나비 소녀’ 첫 부분이다. 거의 무명(無名)이던 그는 송창식 작사·작곡의 이 노래로 스타 반열에 올랐다. 깨끗한 음색, 애틋한 창법, 따뜻한 인간적 품성 등이 돋보이는 그가 ‘만년(萬年) 소녀’로 불리는 출발점이었다. 그가 가장 좋아한다는 대표곡은 조해일 작사, 정성조 작곡의 ‘눈물로 쓴 편지’다. ‘눈물로 쓴 편지는 읽을 수가 없어요/ 눈물은 보이지 않으니까요/ 눈물로 쓴 편지는 고칠 수가 없어요/ 눈물을 지우지 못하니까요’ 하고 시작하는 그 노래는 김호선 감독의 1977년 영화 ‘겨울 여자’ 주제곡이다. 영화 OST 앨범에 담았으나, 정작 영화에는 나오지 않았다.
김승옥 작사, 정성조 작곡으로 김세화가 부른 ‘겨울 사랑’도 그 OST에 담겼다. ‘지난겨울은 추웠지/ 우리들 사랑은 뜨거웠지/ 얼어붙은 강 위에 반짝이던 별빛들’ 하고 시작한다. 그 영화에 실제로 나온 노래는 김세화가 이영식과 함께 부른 ‘겨울 이야기’다. ‘봄에도 우린 겨울을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봄 속에도 남아 있다고/여름에도 우린 말했죠/ 우리들의 겨울은 한여름에도 눈을 내리죠’ 한다. 본명이 김홍진인 김세화의 명곡에는 박종민 작사, 백영규 작곡의 ‘아그네스’도 있다. ‘울다 지쳐 잠든 여름새 전설을 들었나요/ 목각 인형의 외로운 마음을 아시나요/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아픔을 아시나요’ 한다. 외국곡을 김중순이 개사한 1980년 김세화 노래 ‘야생화’도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 ‘난 한적한 들에 핀 꽃/ 밤이슬을 머금었네/ 나를 돌보는 사람 없지만/ 나 웃으며 피었다네’ 하는.
더 알려진 그의 명곡은 1979년 권태수와 듀엣으로 부른 ‘작은 연인들’이다. 걸출한 문인·작사가 양인자가 작곡가 김희갑과 1987년 결혼하기 전에, 처음 함께 만든 노래다. ‘언제 우리가 만났던가/ 언제 우리가 헤어졌던가/ 만남도 헤어짐도 아픔이었지/ 가던 길 돌아서면/ 들리는 듯 들리는 듯 너의 목소리/ 말없이 돌아보면/ 방울방울 눈물이 흐르는 /너와 나는 작은 연인들’. 그런 노래들을 듣고 싶게 하는 선선한 바람이 자주 분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연인 몰래 성관계 촬영 후 SNS에 유포·판매한 30대…징역 2년 6개월
- 브리트니 스피어스, 나체사진 공개에 10대 두아들 1년 넘게 못 봐
- 광부, 대장장이…전쟁 2년차에 금녀의 벽 ‘와르르’ 무너지는 이 나라
- 역대 최악 침몰참사 ‘타이타닉’…심해 속 첫 3D 이미지
- 홍준표 “단독처리·거부권 행사 반복 민주당에 불리할 것...여당도 무능·무기력”
- 늑대 아닌 ‘웃는 호랑이’ 전략… 중국 외교가 달라졌다[Global Focus]
- ‘공무상 비밀누설’ 김태우 강서구청장, 오늘 대법원 선고…자리 지킬까?
- 백종원 떠난 예산 국밥거리 어떻길래...“음식에서 파리”
- ‘취임 1년’ 한동훈 “응원해 주는 분 못지 않게 비판해 주시는 분들께도 감사”
- [포토] 한동훈 취임 1년에 ‘韓 덕후들’ 꽃바구니 세례…“21대 대통령” 문구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