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김남국 ‘이모’ 발언 관련 “다른 의원 질문지 받아서 한 것 같다”

현화영 2023. 5. 1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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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를 대표하는 조응천 의원은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지난 17일에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두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조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국 이재명 대표가 전격 결정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되느냐. '읍참마속' 이런 표현들 쓰는데'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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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출연해 “김남국 국회 윤리위 제소가 읍참마속? 저는 만시지탄이라 하겠다” 일갈
조응천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소장파를 대표하는 조응천 의원은 가상자산 보유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지난 17일에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을 두고 한숨을 ‘푹’ 내쉬었다.

조 의원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결국 이재명 대표가 전격 결정을 했다. 이렇게 봐야 되느냐. ‘읍참마속’ 이런 표현들 쓰는데’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저는 만시지탄이라고 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가 ‘때가 좀 늦었다(라고 생각하시냐)?’라고 되묻자 조 의원은 “그렇다”며 “‘쇠도 달궜을 때 두드려라’라는 말이 있지 않나?”라고 답했다.

이어 “김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라는 말이 얼마나 많았나”라며 “그런데 ‘그거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걸 그냥 보내버리고 떠밀리듯 사흘이 지나서 그렇게 (윤리특위 제소) 발표를 했다”며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 되는데, 할까 말까 이걸 사흘 정도 해버리면 마속은 아마 쫄려서(졸려서) 죽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 뉴스1
 
그러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과거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하실 때 내홍이 깊어지니까 최측근 3인방이 국회의원 총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그리고 당신(문 전 대통령)께서도 대표를 사퇴하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들이는 등 단호하고 한박자 빠른 조치를 했다”라고 이 대표를 ‘저격’했다.

나아가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이 필요한데 (이 대표는) 아직도 좀 정치가로서 결단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거 아닌가”라고 때렸다.

김 의원을 두고선 “직업이 뭐냐 그러면 국회의원이라고 하는데 ‘직’만 붙들고 있지 ‘업’을 없이 여긴다”고 맹비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9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 당시 김 의원의 이른바 ‘이모’ 발언 논란을 꺼냈다.

조 의원은 “나중에 보니 원래 그 방(김남국 의원실)에서 준비한 질문지가 아니었던 것 같다”며 “다른 의원 질문지를 받아가지고 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한 장관의 딸이 ‘이모(某) 교수’와 공저한 논문과 관련해 딸과 그 이모가 공저한 것으로 착각해 “논문을 이모하고 같이 1저자로 썼다”고 지적했다.

한 장관이 “누구라고요”라고 되묻자 김 의원은 “이모라고요, 이모”라고 ‘확인사살’까지 했다.

이에 한 장관은 어처구니없다는 듯 혼잣말로 “내 딸이 이모가 있었어”라고 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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