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범, 남편·아빠 되고 달라졌다 “♥︎아내는 스승..더이상 세상과 타협 안해”[Oh!쎈 이슈]
[OSEN=강서정 기자] 배우 류승범이 결혼으로 아내의 남편이 되고, 딸 출산 후 아빠가 되더니 달라졌다. 그가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변화가 많았던 그간의 생활을 전했다.
류승범은 지난 17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더 블럭’에 출연해 반가움을 선사했다. 2020년 10살 연하 슬로바키아 출신 여성과 결혼 후, 그리고 같은 해 득녀한 뒤 첫 예능 출연이라 대중의 기대가 쏠렸다.
류승범은 독보적인 패셔니스타답게 이날 방송에서도 그만의 특별한 패션을 선보이며 대중과 오랜만에 인사했다. 무엇보다 류승범은 남편, 그리고 아빠가 된 후 달라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는 근황에 대해 “가족이 생겼다. 아기랑 아내랑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현재 아내의 고향인 슬로바키아에서 지내고 있다. 한국에는 두 달 전에 가족 일이 있어서 왔다 갔다 하고 있다. 좀 더 자주 왕래하고 있다”며 “이제 작품 활동도 많이 하고 싶다”고 의욕을 내비쳤다.
특히 류승범에게 궁금한 점은 그의 아내와 딸이다. 류승범은 아내와의 첫 만남에 대해 “발리에서 서핑을 배워보고 싶어서 그곳에서 지냈다”며 “해가 질 때 서핑하고 나오는데 거기서 아내를 봤다. 큰 바위가 있는데 거기가 관광객들이 앉아서 선셋을 구경하거나 맥주를 마신다. 거기에 아내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내를 보는데 심장이 뛰었다. 말을 못 걸겠더라. 나는 호감이 있으면 말을 잘 거는데 다가가지 못하겠더라. 그런 적이 처음이었다. 심장은 뛰고 얘기는 나눠보고 싶고 말은 안 떨어지는데 너무 간절했다. 그래서 형이 아는 사람이더라. 형한테 ‘저분이랑 커피 한 잔 꼭 마시고 싶다. 도와달라’라고 말했다”고 아내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첫 만남 후 1년 6개월 헤어져 있었다고. 류승범은 “3개월 후에 아내는 슬로바키아로 돌아갔고 나는 그 뒤에 돌아갔는데 계속 생각은 났다. 연락이 흐지부지 됐는데 어느 날 아내가 나에게 책을 보냈다. 그래서 만나야겠다고 다짐하고 슬로바키아로 향했다. 아내가 많이 놀랐지만 믿었다”며 “운명이라고 느낀다. 많이 느낀다”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이뿐 아니라 류승범은 아내를 ‘스승’이라고 표현하는 등 아내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뿐 아니라 류승범은 아빠도 됐다. 그는 “아기 이름은 나엘리다. 인디언식 이름이다. 사랑한다는 뜻이다”라면서 “어쩔 때는 아기가 나를 닮고 어쩔 때는 엄마를 닮았더라”라며 사랑스러운 딸을 생각하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10년의 공백 끝에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을 내비친 그는 패션매거진 화보 촬영도 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을 알렸다. 그는 화보 촬영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 나의 세상에 어른만 있었다면 지금은 정확히 반대다. ‘무빙’을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이다. 예전에는 남자와 여자, 인간의 고뇌 같은 주제에 관심을 가졌다면 이제는 가족 이야기, 부모의 심정 같은 게 이해되기 시작한 것이다. 아이는 이제 고작 세 살이지만 나에겐 지금껏 보지 못한 세계가 꼭 그만큼 확장됐다”고 밝혔다.
또한 “변하지 않는 부분과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부분이 있다. 변하지 않는 건 나의 확고함이다. 아빠의 역할 안에서는 타협해야 할 것들이 있겠지만 일단 나는 하고 싶으면 해야 하고, 확신으로 움직인다. 이런 나를 이해해주는 아내를 만났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하지 않으려고 애쓰는 부분은 나의 순수성이다. 나의 순수성을 세상에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완전하게 순수한 존재인 아이와 있다 보면 유난히 그 점을 실감하곤 한다. 더이상은 타협하고 싶지 않다. 지금껏 남아있는 순수성을 잘 지켜가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류승범은 “올해 초부터 내 안의 무언가 달라졌다. 연기가 하고 싶다. 그래서 지금 이렇게 서울에서 열심히 시나리오를 보고 있다. 나라는 사람은 전략이나 콘셉트를 정하고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일단 마음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 순수하게 연기가 하고 싶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밝혀 그의 연기 활동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kangsj@osen.co.kr
[사진] tvN ‘유 퀴즈 온더 블럭’ 방송 캡처, 하퍼스 바자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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