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지성' 촘스키, 엡스타인에 돈 받았나…"기술적 도움 받았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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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 지식인이자 세계적 석학인 노암 촘스키와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가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에서 약 27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이체받았다고 보도했다.
촘스키 교수는 2018년 3월 엡스타인 관련 계좌에서 27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다른 계좌에 있던 본인의 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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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첫번째 부인 자산 정리과정서 도움 받은 것"
"'미성년 성착취' 엡스타인과 친분 부적절" 비판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진보 성향 지식인이자 세계적 석학인 노암 촘스키와 성범죄자인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친분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촘스키 매사추세츠공과대(MIT) 명예교수가 2018년 엡스타인과 관련된 계좌에서 약 27만달러(약 3억6000만원)를 이체받았다고 보도했다.
촘스키 교수는 2018년 3월 엡스타인 관련 계좌에서 27만달러를 송금받은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는 다른 계좌에 있던 본인의 자산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15년 전 첫 번째 부인이 사망한 후 공동 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엡스타인으로부터 ‘기술적 문제’에 대한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내 자산을 재배치하는 것이었고 엡스타인으로부터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 관련 계좌를 이용하는 과정이 매우 간단하고 신속했으며, 이에 대한 수수료를 지불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해명이 사실이라고 성범죄자인 엡스타인과 존경받는 학자인 촘스키 교수의 친분은 논란이 될 만하다. 촘스키 교수가 엡스타인에 재정 관련 조언을 구했던 2018년 3월 당시엔 이미 엡스타인이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것이 알려진 시기였다.
촘스키 교수는 엡스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WSJ의 질문에 “일단 이 문제는 다른 사람이 신경을 쓸 필요가 없는 문제”라면서 “엡스타인을 알았고, 가끔 만났다”고 답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이자 미 사교계의 거물로 통했던 엡스타인은 2002~2005년 미성년자 수십명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폭로가 나왔으나 검찰과 협상을 통해 2008년에 13개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석방 후에도 미성년자 수십명을 성적으로 착취한 혐의가 또다시 제기돼 2019년 7월 다시 체포돼 뉴욕 감옥에 수감됐고, 본격적인 재판이 시작되기 전 감옥 안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장영은 (bluera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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