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에 대한 인식·구조, '구름'으로 살펴보다…김민정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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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알콜렉티브(CR Collective)는 오는 6월3일까지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플로팅 클라우드'(Floating Cloud)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데이터 클라우드에 누적된 영상으로 시작해 영상 매체에 대한 인식과 그 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작가는 절대적이지 않기에,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영상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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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씨알콜렉티브(CR Collective)는 오는 6월3일까지 김민정 작가의 개인전 '플로팅 클라우드'(Floating Cloud)를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데이터 클라우드에 누적된 영상으로 시작해 영상 매체에 대한 인식과 그 구조에 대해 살펴본다. 구름은 수증기 덩어리이기에 원형이란 원래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는 절대적이지 않기에, 보이지만 잡을 수 없는 구름처럼 흘러가는 영상에 집중한다.
'구름으로부터'(From My Cloud)는 '아이클라우드'라는 실체를 감각할 수 없는 무형의 저장소에서 삭제되지 않고 생존한 영상을 모아 엮은 작업이다.
'일말의 진실'(Grain of Truth)이란 작품은 '일말의 진실'이란 관용어로부터 이미지를 마치 오래된 과거의 기억과 같이 만드는 효과로 사용되는 필름 그레인(film grain)을 떠올리며 작업한 결과물이다.
작가는 고해상도 이미지를 만드는 매체로 저해상도의 결과를 도출하는 진실의 부재 상태에서 뜬구름을 잡듯이 구름 속을 뒤져 조작하지 않은 일말의 진실을 움켜쥘 수 있을지 시도한다.
'사실들'(The Facts)이란 작품은 홀리스 프램튼의 '인과응보'와 같은 화면 구성을 취하지만, 테이블에 놓인 타이틀 카드 대신 흰색에서부터 점점 검정에 수렴하는 색의 종이들이 쌓여가도록 했다.
모든 상황을 대표하는 하나의 기준점과 한순간의 정확한 중간 지점은 모두 사실을 사실 그대로 재현하기 위한 근거이지만 서로 상이한 결과를 도출한다.
작가는 "전체의 밸런스를 위해 대표되는 하나의 기준을 정하는 게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각자 하나하나의 형편에 맞게 '적정'한 상태를 찾는 게 더욱 '사실'에 근거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김민정은 홍익대 미대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에서 공부했다. 지난해 송은아트큐브에서 첫 개인전을 열었고, 그 밖에 주요 단체전에 다수 참가했다. 영상 작업이 주요 작업이라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서울 독립영화제 등 여러 영화제에서 그의 작품이 상영됐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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