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조응천 “김남국 윤리특위 제소, ‘만시지탄’…이재명, 팬카페 이장 그만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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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투자 의혹에 휩싸여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당이 뒤늦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평가했다.
이후 민주당은 전날(17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하고 징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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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가 결단하기엔 행정가 때 못 벗어”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거액의 가상자산(코인) 보유 및 투자 의혹에 휩싸여 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당이 뒤늦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제소한 것에 대해 “만시지탄(晩時之歎)”이라고 평가했다. 만시지탄은 시기가 늦었음을 안타까워하는 탄식이라는 뜻이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남국 의원이 전격적으로 탈당 선언을 했을 때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다, 면피용이다’라는 말들이 얼마나 많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윤리특위 제소는) ‘그거 아니다’라고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고 또 마지막 기회였다”며 “그런데 그 기회를 그냥 보내버리고 떠밀리듯이 사흘 지나서, 나흘 지나 그렇게 발표를 하는 게 읍참마속(泣斬馬謖)이 힘들다”라고 했다.
이어 “읍참을 하려면 단칼에 해야 되는데 할까 말까 이걸 한 나흘 정도 해버리면 마속은 아마 쫄려서 죽을 거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윤리특위 제소로 모든 게 다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지금 당내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다. 예를 들어 전수조사만 하더라도 굉장히 많은 의원들이 주장했었는데 이것도 안 됐다”고 했다.
이어 “또 (김남국 의원의) 탈당 목적이 징계를 피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진다 해서 당 제명 처분을 하자라고 했을 때 아직 징계 절차가 개시가 안 됐다”며 “탈당을 하게 되면 1년 내 복당 불가, 제명하게 되면 5년 내 복당 불가다. 큰 차이가 있는데 징계 절차가 개시 안 됐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굉장히 좀 미온적이고 최측근을 두둔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며 “과감한 결단, 한 박자 빠른 결정 이게 필요한데 (이재명 대표가) 아직 정치가로서 결단을 하기에는 행정가로서의 때를 벗지 못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할 때도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의 강성 지지자들이 김남국 의원을 옹호하며 징계를 요구한 민주당 의원들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 바로 ‘재명이네 마을(이재명 대표 지지자가 모인 팬카페)’”이라며 “이재명 대표가 이장(카페 매니저)으로 계시는데 이장 좀 그만두셔야 한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4일 쇄신 의원총회를 열어 김남국 의원 사태 등에 대해 논의했다. 당시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다수 나왔지만 의원총회 결의문에는 빠졌다고 전해졌다. 이후 민주당은 전날(17일) 김 의원을 윤리특위에 제소하기로 하고 징계안을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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