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로진은 아니다"…'이물질 사용' NYY 사고뭉치, 결국 10G 출장 정지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전날(17일) 이물질 사용으로 인해 4회 수비에 앞서 퇴장당한 뉴욕 양키스의 '사고뭉치' 도밍고 헤르만이 결국 10경기 출장 정지의 징계를 받게 됐다.
헤르만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이어가던 중 4회 퇴장을 명령받았다.
상황은 이러했다. 헤르만은 토론토전에 나서 3이닝 동안 2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는 등 '퍼펙트' 행진을 선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4회말 수비에 앞서 마운드에 오르는 과정에서 심판진들로부터 이물질 검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이물질 사용 사용으로 인해 퇴장을 당했다.
헤르만은 양키스의 각종 사건사고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9시즌에는 가정 폭력으로 인해 무려 81경기 출장 정지의 중징계, 그리고 이물질 사용으로는 올해 4월 16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서 심판진으로부터 '손을 씻어라'는 명령과 함께 지적을 받았다.
'MLB.com'에 따르면 헤르만은 로진만 사용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심판은 "분명 로진은 아니다"라며 "내 손가락이 헤르만의 손바닥에서 떨어지는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끈적했다"고 헤르만의 이물질 사용을 확신했다.
헤르만의 이물질 사용은 변명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명확해 보였다. 퇴장이 선언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간 헤르만은 허리에 손을 얹고 있었는데, 특히 헤르만의 오른손이 닿은 바지에는 검은 이물질이 묻어있었다. 이 장면은 중계화면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졌다.
'MLB.com'은 18일 "헤르만이 이물질 사용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와 미공개 벌금형을 받았다. 헤르만의 징계는 18일부터 효력이 발생했다"며 "이는 양키스를 곤경에 빠뜨렸다"고 전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헤르만은 심판들이 판단하는 선을 넘었고, 우리는 그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징계를 받아들였으며, 헤르만은 "팀원들과 팀에게 미안하다. 팀을 어려운 상황에 몰아넣었다"고 고개를 숙였다.
[뉴욕 양키스 도밍고 헤르만, 중계화면에 잡힌 헤르만의 오른손이 닿은 바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캡처]-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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