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아우슈비츠 언급 대사 사과 "신중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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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보라! 데보라' 제작사는 17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서 사과드린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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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A 드라마 '보라! 데보라' 측이 외모 관리의 중요성을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생존에 비유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보라! 데보라' 제작사는 17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서 사과드린다"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문제의 대사는 '보라! 데보라' 9회에 등장했다. 방송에서 데보라(유인나 분)는 이수혁(윤현민 분)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다. 그리고 살아남았다"며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다. 솔로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방송 후 시청자 사이에서 부적절한 비유였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인간으로서 마지막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을 외모 관리와 같은 선상에서 바라볼 수 없다는 것.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도 해당 대사에 대해 비판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제작진은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린다"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YTN star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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