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일번가 지하상가 상인들 거리로…"임대료·관리비 현실화 해야"

박용규기자 2023. 5.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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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일번가 지하상가 상인들이 18일 오전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다. 박용규기자

 

높은 고물가 등으로 임대료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안양일번가 지하상가 상인들이 거리로 나섰다. 

안양일번가 지하상가(이하 지하상가) 상인회 50여명은 18일 오전 안양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양일번가 지하상가는 민자 협약에 따라 임대료가 매년 크게 오르고 있다”며 “안양시가 지하상가를 인수해 상인들의 고통을 덜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상가 임대료와 관리비는 칸사스투자금융과 안양시가 협의를 통해 조정하고 있는데, 시는 올해 4.8% 인상을 승인해 상인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다.

매년 물가인상분 만큼 임대료가 올라가고 있는데다, 높은 임대료와 관리비 부담으로 현재 지하상가 공실률은 32%를 넘었다.

구자룡 안양일번가 지하상가 상인회장은 “시가 지하상가 임대료와 기본관리비를 현실화하고 시민들의 통행에 이용되는 지하보도에 대한 공용관리비를 지원해주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지하상가 상인들의 목소리에 지역 정치권도 힘을 보탰다.

강득구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만안)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하상가 상인회가 주도하는 집회를 적극 지지한다. 상인들의 의견과 함께 가겠다”며 “시는 임대료 조정 시장 권한 강화 및 칸사스투자금융 관리비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병덕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안양 동안갑)도 “상인들이 영업하는 공간이 민간과 공공의 관리라는 구분으로 큰 차별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지하상가는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소상공인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해야 한다는 대전제하에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규기자 pyk120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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