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아픔 없는 마을, 아픔 없는 광주이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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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마을과 광주, 대한민국에 아픔이 없길 바라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른 지한초 재학생 임예담(12) 양은 18일 "43년 전 아픔으로 얼룩졌던 우리 마을과 광주의 상처가 아물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어려서부터 이같은 마을 분위기를 겪어온 임 양은 5·18 기념식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 대해 '치유'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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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5·18 계엄군 암매장 있었던 주남마을 지한초 학생들
43주년 5·18 기념식 올라 애국가 부르며 평화 염원
"43년 전 아픈 역사, 오늘 통해 아물고 봉합됐으면"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더이상 마을과 광주, 대한민국에 아픔이 없길 바라요."
제43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무대에 올라 애국가를 부른 지한초 재학생 임예담(12) 양은 18일 "43년 전 아픔으로 얼룩졌던 우리 마을과 광주의 상처가 아물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양이 살고 있는 주남마을은 5·18 당시 계엄군이 광주 외곽 봉쇄를 위해 주둔하며 주변을 지나던 차량에 총을 쏘는 등 민간인 학살이 이뤄진 곳이다. 계엄군은 이 과정에서 숨진 양민들을 주남마을 주변 야산에 암매장했다.
1980년 5월 주남마을 뒷산에 주둔해 있던 11공수여단은 그해 5월 23일 오전 주남마을 초입부의 광주~화순 간 15번 국도위를 지나던 25인승 미니버스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총격으로 승객 15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 11공수여단은 부상자 3명 중 채수길·양민석 열사를 주남마을 뒷산으로 끌고 가 총살하고 암매장했다.
이 과정에서 계엄군은 부상당한 버스 탑승객들을 향해 확인사살까지 한 사실이 최근 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를 통해 확인됐다.
1980년 6월 2일 주남마을 주민들이 뒷산에서 채 열사와 양 열사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마을 뒷산에 행방이 묘연한 자들의 시신이 묻혀 있다'는 소문은 43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현재진행형이다.
이같은 아픈 역사를 품고 있는 주남마을에서는 한동안 5·18을 언급하는 것이 금기시되다, 지난 2014년부터 5·18을 기리며 공동체 회복을 위하는 '기역이 니은이' 축제를 열면서 점점 분위기가 풀리고 있다.
어려서부터 이같은 마을 분위기를 겪어온 임 양은 5·18 기념식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 대해 '치유'라고 이야기했다. 세상물정 모르는 6살 나이에 처음 들었던 1980년 5월 마을에서의 비극은 나이가 조금씩 들며 이해와 아픔으로 번졌다.
임 양은 기념식 무대에 오르게 돼 애국가를 외우는 2주 동안 마을의 아픔은 물론, 광주의 희생을 조금씩 체감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임 양은 "나이가 조금씩 들며 마을이 겪은 아픈 역사가 대한민국의 아픈 과거와 연관돼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당시 돌아가신 분들로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게 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이어 "다시는 대한민국의 군대가 자국민에게 총을 겨누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며 "오늘 공연으로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을과 광주의 상처가 아물 수 있길 바란다"
함께 무대에 오른 김하은(12)양은 평화를 염원했다. 김 양은 임 양과 같은 어린이집·학교를 다니며 마을의 역사를 공부해왔다.
김 양은 "마을 어른들과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된 역사가 시간이 흐르며 너무 슬프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 잘못 없는 시민들을 괴롭힌 계엄군이 나빴다"며 "숨진 광주시민들로부터 만들어진 오늘날의 평화가 영원하길 바란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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