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 3만선 돌파 ‘일학개미’ 몰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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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닛케이 지수도 1년 8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일본발 훈풍에 국내 투자자가 빠르게 일본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일본 증시 상승에는 상장사들의 역대급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MBC닛코증권은 지난 14일 일본 주요 상장기업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순이익은 과거 역대 최대였던 2021년 34조엔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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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닛케이 지수도 1년 8개월 만에 3만선을 돌파했다. 일본발 훈풍에 국내 투자자가 빠르게 일본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실적 타고 오른 日증시=18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 3만93.59로 장을 마감했다. 이 지수가 종가 기준 3만선을 넘어선 것은 202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상장된 모든 종목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토픽스 지수도 2133.61로 장을 마감해 거품경제 붕괴 당시인 1990년 8월 이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을 경신했다.
일본 증시 상승에는 상장사들의 역대급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SMBC닛코증권은 지난 14일 일본 주요 상장기업의 2022년 회계연도(2022년 4월~2023년 3월) 순이익은 과거 역대 최대였던 2021년 34조엔을 웃돌 것으로 추정했다. 상장사 1308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39조1000억엔으로 전년 대비 4.2% 늘어난 수치다.
실적 상승에는 엔저 현상과 리오프닝이 기여했다. 지난해 엔/달러 환율이 150엔 선을 돌파하면서 수출로 벌어들인 금액에 엔화 환산으로 불어났다. 은행 등 비제조업 분야는 리오프닝 효과로 순이익이 34.7% 상승했다.
일본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도 3개 분기 만에 상승 전환했다. 일본 내각부에 따르면 1분기 실질 GDP는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여행, 외식 등 서비스 분야에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학개미’ 우르르...버핏·엔화 헤지에 투자=이달 들어 국내 투자자도 일본 증시로 몰려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2, 3월 일본 주식을 순매도했던 투자자들은 4월 상승 전환한 뒤, 이달에만 263만달러 순매수하고 있다. 주식 보관 금액도 30억3145만달러로 올 들어 최고치다.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워렌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이 투자 중인 종합 상사와 엔화 헤지를 이용한 미국 상장 ETF가 포진해 있다.
엔화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얻을 수 있으면서, 달러 손실을 방어 가능한 ‘아이셰어즈 미국채 20년물 ETF’(ISHARES 20+ YEAR US TREASURY BOND JPY HEDGED ETF)는 순매수 결재액 518만달러를 기록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에 올랐다. 국내 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통해 엔/달러 변동에 대한 환율은 고정하면서 엔화 강세에 따른 환차익을 얻을 수 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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