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료 부담스럽다" 소비자 이탈에…할인 경쟁 나선 배달앱 [이미경의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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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줄어든데다 고물가로 인한 배달료 부담이 가중되며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배달앱 운영사들은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도 팬데믹 당시 거래액이 급증한 상황이 '버블'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이제는 버블이 빠지는 대신 단골고객을 잡아야 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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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배달 음식 수요가 줄어든데다 고물가로 인한 배달료 부담이 가중되며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다. 배달업계는 '할인 경쟁'에 돌입하며 고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18일 통계청에 따르면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021년 분기 평균 53.6%의 증가율을 보이다 지난해 3분기 7.4% 감소했다. 지난달 배달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2조105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줄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7년 이래 최대 감소폭이다.
배달앱 월간 이용자 수(MAU) 하락세도 확연하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기준 지난달 배달의민족(배민) MAU는1354만명, 요기요 MAU는 468만명으로 집계됐다. 팬데믹으로 배달 수요가 정점을 찍었던 2021년 8월(배민 1447만명)과 12월 (요기요 628만명)에 비하면 각각 6.4%, 25.8%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배달 서비스 사용을 줄이는 가장 큰 이유는 '생활 물가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지난해 9~10월 소비자·외식업종사자 18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배달앱 이용 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요인으로 가격이 꼽혔다. 순위별로 1위 음식가격(21.1%), 2위 배달료(15.1%)였다.
배달앱 이용이 줄어드는 대신 배달료를 아낄 수 있는 픽업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늘었다. 지난달 GS25의 픽업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GS25에서 픽업 서비스를 처음 이용한 신규 고객은 168% 불어났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찾아 떠나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배달앱 운영사들은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배민은 지난달 비슷한 동선에 있는 주문 건을 2∼3개 묶어서 배달하는 '알뜰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여러 건을 동시에 배달하는 대신 고객 배달료 부담을 낮춰 주문건수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요기요와 쿠팡이츠는 '단골 손님' 모시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요기요는 지난 17일 배달 구독 서비스를 선보였다. 월 9900원을 정기결제하면 '요기패스' 표시가 되어 있는 가게에서 1만7000원(최소 주문금액)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정기결제 이용자를 늘려 회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객단가도 높이겠다는 계산이 깔렸다.
쿠팡은 이달 '와우 멤버십' 혜택을 자사 배달앱 쿠팡이츠까지로 늘렸다. 와우 멤버십 회원은 쿠팡이츠 제휴 식당에서 5~10% 할인받을 수 있다. 1000만명이 넘는 쿠팡 유료회원이 쿠팡이츠를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한 배달앱 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부에서도 팬데믹 당시 거래액이 급증한 상황이 '버블'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며 "이제는 버블이 빠지는 대신 단골고객을 잡아야 하는 단계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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