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 뭉친 한국 배드민턴, 6년 만에 수디르만컵 우승 청신호

홍규빈 2023. 5. 18.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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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쑤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수디르만컵은 국가 단체대항전이라는 점에서 다른 국제대회와 구별된다.

자기 종목에만 집중하면 되는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에서는 팀워크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동한다.

2017년 대회 우승 멤버인 그는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아는 만큼, 기세의 중요성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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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꺾고 조 1위 8강행…통증 투혼에 뜨거운 응원으로 '원팀'
야마구치를 꺾고 세리머니하는 안세영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중국 쑤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수디르만컵은 국가 단체대항전이라는 점에서 다른 국제대회와 구별된다.

자기 종목에만 집중하면 되는 개인전과 달리, 단체전에서는 팀워크가 승패를 가르는 변수로 작동한다.

개개인만 놓고 보면 전력이 뒤처질 수 있어도 끈끈한 팀워크가 '플러스알파'로 작동해 승리를 이끌 수 있다.

대표팀이 지난 17일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이 그랬다.

대표팀은 D조 3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혼합복식, 남자 단식, 여자 단식, 남자복식, 여자복식 5판 모두를 이겼다.

대부분 세계 랭킹 열세를 딛고 만들어낸 반전 승리였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 조(세계 5위)가 후쿠시마 유키-히로타 사야카(세계 7위)에 근소하게 우위를 점했지만, 오히려 상대 전적에서는 무승 2패로 불리했다.

일본을 완파한 대표팀은 조 1위(3승)로 8강에 진출하며 우승 사냥에 청신호를 켰다. 조 1위는 8강에서 다른 조 2위와 맞붙는다.

2017년에 우승한 한국은 격년으로 열리는 이 대회에서 2019년 8강, 2021년 3위에 그쳤다.

니시모토 겐타를 꺾은 전혁진 [신화=연합뉴스]

김학균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도 일제히 승리 요인으로 '끈끈한 팀워크'를 꼽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단체전은 단합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기든 지든 분위기가 무조건 살아야 하는데,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유지해줬다"며 "잘 이어 나간다면 8강전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남자 단식 랭킹 69위 전혁진은 세계 15위 니시모토 겐타를 2-0(21-11 21-19)으로 꺾어 맏형의 임무를 다했다.

2017년 대회 우승 멤버인 그는 "어떻게 해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지 아는 만큼, 기세의 중요성을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의 간판 안세영은 3판째인 여자 단식에서 세계 1위 야마구치 아카네를 2-0(21-11 21-15)으로 누르고 경기 승리를 확정했다.

불리한 상대 전적(6승 12패)을 극복한 안세영은 "제가 너무 긴장하는 게 보이니까 언니, 오빠들이 긴장 풀라고 장난도 쳐주고 자신감을 많이 줬다"며 "코치님도 '네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해'라고 하셔서 자신 있게 즐길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야마구치를 꺾고 기뻐하는 안세영 [AFP=연합뉴스]

지난해 10월부터 호흡을 맞춘 여자복식 이소희-백하나 조도 파이팅 넘치는 응원 덕을 톡톡히 봤다.

백하나는 "셔틀콕을 못 받을 것 같아도 언니들이 '뛰어!'라고 해주니까 더 뛰게 된다"고 떠올렸고, 이소희도 "(평소라면) 이기지 못했을 선수들도 이길 수 있는 힘이 된다"고 말했다.

허리 통증이 있는 남자복식 서승재는 혹여 파트너 강민혁에게 영향을 줄까 아픈 내색을 최대한 숨기고 2-0(21-18 21-12) 승리를 합작했다.

"아프다고 티 내면 강민혁 선수가 부담감을 느낄 것 같았다"는 그는 오히려 "민혁이가 좋은 플레이를 만들어줘서 제가 허리 부담이 덜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8강 대진은 18일 오후 늦게 정해지며 대회는 21일까지 진행된다.

남자복식 서승재(왼쪽)-강민혁 [AFP=연합뉴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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