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 악플러네" 프로필에 '딱지'…네이버·다음 뉴스 댓글 개편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네이버(NAVER)와 카카오가 포털 뉴스의 댓글 서비스 방식을 바꿔 악성 댓글과 가짜뉴스 양산 등을 막는 데 주력한다.

18일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뉴스는 다음달 1일부터 댓글 게시판의 운영정책을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변경된 운영정책에 따라 댓글 이용이 제한된 사용자는 프로필에 해당 상태가 노출된다. 댓글 이용은 규정 위반 댓글을 달 경우 제한된다.

네이버는 댓글 이용 제한 기간이 다 지나면 퀴즈 풀기 등의 추가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 이러한 절차를 거치지 않을 경우 이용 제한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카카오의 포털 다음 뉴스도 다음달 내로 댓글 서비스를 개편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히지 않았으나 실시간 소통에 중점을 둔 베타서비스를 통해 이용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자동으로 악성 댓글을 가리는 세이프봇도 강화한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역시 악성 및 허위 댓글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다. 일부 이용자의 댓글이 과대 대표돼 여론을 포장하거나, 일부 뉴스 소재에 따라 사생화 침해와 인격 모독 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여전히 나타나기 때문이다.

한편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 같은 뉴스 댓글 기능 개편은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공정성 논란을 벗어나기 위해 나온 선제적 대응이라는 평이다. 최근 양사의 트렌드 추천 서비스에 대해서도 과거 '실시간 검색어' 부활을 통해 여론을 호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치권의 비판이 나온 있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