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회수불능 대출 1조원 넘었다…현대카드만 연체율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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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업 카드사의 회수할 수 없는 채권 잔액이 올해 1분기 1조원을 돌파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0.95~1.49%로 집계됐다.
다만 현대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과 대손상각비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캠코에 채권을 최소한으로 넘기면서도 연체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채권 회수 조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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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전업 카드사의 회수할 수 없는 채권 잔액이 올해 1분기 1조원을 돌파했다. 카드론 금리가 치솟으며 채무자가 돈을 갚기 어려워진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카드사 연체율이 1%를 넘어서는 등 크게 높아졌는데 현대카드만 홀로 연체율이 하락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비씨·우리·하나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0.95~1.49%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연체율(0.37~1.04%)보다 상단은 0.45%p(포인트), 하단은 0.58%p 높아졌다.
특히 비씨·롯데·우리카드 등 중·하위권 카드사의 연체율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비씨카드의 지난해 1분기 연체율은 0.37%였으나 올해 1분기 0.96%로, 전업 카드사 중 가장 큰 폭(0.59%p)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롯데카드의 연체율도 0.50%p 상승한 1.49%로 나타났다. 우리카드는 0.79%에서 1.35%로 0.56%p 상승했다.
신한·삼성·KB국민카드 등 상위권 카드사의 연체율도 일제히 1%대에 들어섰다. 신한카드의 올해 1분기 연체율은 1.37%로, 지난해 같은 기간(0.88%)보다 0.49%p 높아졌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의 연체율도 0.73%에서 1.1%로 0.37%p 올랐다. KB국민카드의 연체율은 0.79%에서 1.19%로 0.4%p 상승했다. 하나카드의 1분기 연체율은 1.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0.97%에서 소폭(0.17%p) 올랐다.
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또다른 지표인 대손상각비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8개 카드사의 대손상각비 총액은 1조11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3.7% 증가했다. 대손상각비는 회수할 수 없게 된 채권의 잔액으로, 채권의 건전성이 나빠질수록 대손상각비도 늘어난다.
비씨·하나카드의 대손상각비는 전년 동기보다 각각 184.2%, 162.3% 급증했다. 삼성카드는 84.1%, 우리카드는 68.2% 늘어났다.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도 각각 60.3%, 46.4% 증가했다. 신한카드의 대손상각비는 31.3% 늘었다.
카드론·현금서비스 등 대출 상품의 금리 인상으로 돈을 갚기 어려워진 채무자가 많아지면서 카드사의 건전성 지표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금리가 점차 안정화하고 있지만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카드론 평균 금리는 14.67~15.90%에 달했다. 지난해 1월 평균 금리인 11.79∼15.15%와 비교하면 하단이 2.88%p 높다.
다만 현대카드는 전업 카드사 중 유일하게 연체율과 대손상각비 수치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의 연체율은 올해 1분기 0.95%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4%보다 0.09%p 낮아졌다. 대손상각비도 795억원에서 629억원으로 20.9% 줄어들었다.
채권 회수 업무를 강화하는 등 리스크 관리에 집중한 결과로 보인다. 앞서 금융당국이 개인의 연체 채권을 캠코에만 매각하도록 한 2020년 6월부터 현대카드는 회사 내 채권 회수 부서의 인력을 늘렸다. 캠코에 연체 채권을 내다 팔면 민간에 매각할 때보다 낮은 금액을 받는다. 현대카드는 캠코에 채권을 최소한으로 넘기면서도 연체율이 너무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하기 위해 채권 회수 조직을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3년 전부터 향후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내다보고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를 했다"고 말했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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