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찌 패션쇼, 뒷풀이는 ‘싸구려’…‘인품’이나 갖춰라” 서경덕 일침

이선명 기자 2023. 5. 1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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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 앞에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의 ‘2024 크루즈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민폐 파티를 비판했다.

서경덕 교수는 18일 인스타그램에 “패션쇼 성공을 자축하는 이번 파티는 밤이 깊어져도 큰 음악 소리를 내고 레이저 조명을 사방으로 쏴 잠을 청하는 인근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며 “패션쇼는 ‘명품’이었는데 뒷풀이는 ‘싸구려’였다”고 밝혔다.

이어 “사과의 진정성도 없어 보인다. ‘글로벌 매너’가 부족한 탓”이라며 “구찌는 화려한 명품을 만들기 이전에 기본적인 ‘인품’을 갖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앞서 구찌는 16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근정전에서 ‘2024 크루즈 패션쇼’를 연 뒤 인근 건물에서 애프터 파티 행사를 진행했다. 큰 소음과 화려한 조명이 인근 주거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학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구찌 애프터 파티가 진행된 건물이 방음에 약한 통창 구조여서 소음과 조명 불빛이 그대로 외부로 퍼져 나간 것이다.

구찌 애프터 파티 모습. 트위터 캡처



이날 경찰에는 소음 등 피해를 호소하는 신고가 16일 오후 9시 28분부터 17일 0시 1분까지 52건이 접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구찌는 17일 “패션쇼 종류 후 진행된 파트로 소음 등 주민들이 느끼셨던 불편함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한 문장 짜리 사과문만을 냈다. 이를 두고도 각계의 비판이 오갔다. 서경덕 교수 역시 이를 지적한 것이다.

구찌가 16일 진행한 경복궁 패션쇼에는 연예인 및 패션 관계자 등 약 570명이 참석하며 성대하게 진행됐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도 패션쇼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의 주목을 받은 패션쇼였지만 애프터 파티 민폐 논란과 짧은 사과문 비판 등이 이어지며 빛이 바랬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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