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5여만개 ‘빗물받이’ 집중 청소, 행사 쓰레기 긴급수거…여름철 침수 예방

김보미 기자 2023. 5. 18. 1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여름 서울 시내 한 주택가에서 환경공무원들이 수해 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올여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서울시가 5~6월 호우 기간을 대비한 청소 대책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집중호우가 내릴 때 수해에 취약한 빗물받이 주변을 중점 점검해 배수 기능 저해 요인을 사전에 차단한다. 담배꽁초나 골목길 쓰레기가 물길을 막지 않도록 시내 약 55만7000개 빗물받이를 청소하는 것이다. 매월 네번째 수요일에는 25개 자치구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이면도로 골목길 등은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조직한 2529개 단체, 5만4733명이 월 1회 이상 자치구별로 청소에 참여한다.

일상회복 후 시내 곳곳에 행사가 진행돼 유동 인구와 인파 집중이 늘어나면서 도심 행사장 인근 청소 체계도 마련한다. 행사에서 배출된 쓰레기는 허가부서 관리 감독을 받아 주최 측이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에 분리배출을 미리 안내하고, 행사 중 청소인력을 고정 배치해 수시로 청소하도록 관리할 방침이다.

행사장 주변은 서울시와 자치구 주관으로 청소기동반을 운영하는데 인사동·명동·홍대·이태원 등에는 쓰레기통과 청소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무단투기 단속을 강화한다.

수해로 인해 폐기물은 사전 대비와 수해 발생, 복구 단계로 나눠 대비한다. 자치구에 단계별 청소 인력을 총 6775명, 수거 차량은 총 3215대 투입하고 수해가 지역에는 기존 적환장 34곳 외에 임시 공간을 추가로 설치한다. 침수 복구 기간에는 빠른 폐기물 처리를 위해 종량제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우선 배출할 수 있도록 한다. 폐기물은 일차적으로 재활용하지만 나머지는 소각 또는 매립할 예정이다.

수해 지역 보도·도로 토사 제거를 위해 도로 물청소차 160대를 투입해 물청소를 시행하고 수해 관련 적환장, 시설·장비 소독을 병행한다.

서울시는 이 같은 수해 대비와 청소 물품 구입 예산으로 올해 44억5000만원을 자치구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인근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올여름 이상기후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빗물받이 주변과 골목길을 효과적으로 청소하고 신속하게 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대책을 세워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