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탕·부품·허벅지 '수법도 가지가지'…관세청 "마약 밀수 역대 최대치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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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인천공항세관에서는 파푸아뉴기니발 국제우편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 속에 은닉된 필로폰 1.7kg이 적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관세청은 18일 세울세관에서 관세청장 주재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열고 올해 1~4월 마약밀수 적발 동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향후 중점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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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인천공항세관에서는 파푸아뉴기니발 국제우편을 이용해 자동차 부품 속에 은닉된 필로폰 1.7kg이 적발됐다.
4월에는 역시 인천공항세관에서 말레이시아발 국제우편을 이용해 사탕 모양으로 위장하고 완제품으로 포장해 은닉한 필로폰 495g이 적발되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유아 카시트 속 필로폰 361g, 비누 현품 속에 숨겨 국내로 들여오려던 케타민 60g이 적발되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지난 2월 김해공항세관에서는 배와 허벅지에 필로폰 7.43kg을 밀수하던 여행자가 적발되기도 했다.
뿐 만 아니라 유아 분유 제품 속에 숨긴 MDMA 1400여점, 초콜릿 제품 속에 랩으로 밀봉한 필로폰 662g, 어린이 장난감 속에 숨겨진 대마초 287g 등도 적발됐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하루 평균 2건, 1.8kg, 필로폰 투약기준으로 6만 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의 마약 밀수 시도가 적발됐다. 역대 최대 규모라는 게 관세청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019년 661건, 41만여g이었던 마약류 밀수입 검거 현황이 지난해 771건, 62만여g으로 증가한데 이어 올해 1~4월에도 205건, 21만여g이 적발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세청(청장 윤태식)이 국경단계 밀반입 원천 차단 등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에 나선다.
우선 마약밀수 상시단속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통관검사체계를 '마약 등 불법 물품 반입 차단' 중심으로 전환한다. 또 국내외 관련기관 및 민간과의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인력과 조직, 장비 등 단속 인프라도 보강할 계획이다.
관세청은 18일 세울세관에서 관세청장 주재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를 열고 올해 1~4월 마약밀수 적발 동향과 특징을 분석하는 한편 향후 중점 추진 대책을 논의했다.
윤태식 관세청장은 이 자리에서 "국경단계에서 놓치면 국내 유통단계에서는 훨씬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도 적발이 쉽지 않다"며 "국경을 책임지는 관세청의 역할이 매우 막중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단계의 마약밀수 근절을 위해 국민안전 위해물품 차단을 관세청 조사·감시분야 최우선 순위로 정하고 조직과 인력, 장비 확충과 검·경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마약조사관 모두 무한 책임감을 갖고 마약과의 전쟁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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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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