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반대’ 있었다? 尹대통령 광주行 막전막후 [오월의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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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그는 "작년 5·18 때 (윤 대통령이 광주를) 한 번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일에 메시지만 내려고 한다"며 "이진복 정무수석만 대통령실을 대표해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의 15일 전언과 달리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를 찾아 직접 오월영령을 위로하고 5‧18 기념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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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급만 광주행’ 거론됐으나 尹 ‘내가 가겠다’ 결단
(시사저널=박성의·구민주·변문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제43주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를 찾았다. 보수 정권 대통령이 취임 후 2년 연속 5‧18기념식을 찾은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대선 당시 내걸었던 '매년 5·18기념식에 참석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셈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일찌감치 광주행(行)을 확정지었으나, '보안'을 이유로 구체적 일정과 동선 등을 발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실제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지난 12일 윤 대통령이 광주를 찾는다고 출입 기자단에 공지하며 엠바고(보도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사저널 취재 결과, 윤 대통령의 광주행이 결정된 뒤에도 용산 대통령실 참모진 간 갑론을박이 오갔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참모들이 19~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을 이유로 5‧18기념식 '패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대통령실의 한 핵심관계자는 지난 15일 시사저널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5‧18행사 불참' 가능성을 시사하며 '플랜B'가 가동될 것이라 귀띔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과 '엇박자' 입장을 밝힌 셈이다. 해당 관계자는 "최근 G7부터 한·미·일 정상회담까지 대통령의 외교 일정이 많이 겹쳐있다"며 "대통령께선 이번에는 (광주에) 안 가는 것으로 정해졌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공개했다. 그는 "작년 5·18 때 (윤 대통령이 광주를) 한 번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당일에 메시지만 내려고 한다"며 "이진복 정무수석만 대통령실을 대표해 광주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현장에 가는 게 아니라 메시지만 전달하는 것으로 생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의 15일 전언과 달리 윤 대통령은 18일 광주를 찾아 직접 오월영령을 위로하고 5‧18 기념사를 낭독했다. 일부 참모진의 반대에도 윤 대통령이 광주행을 강하게 추진했다는 후문이다.
TK(대구‧경북) 지역구의 국민의힘 한 의원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설화로 (호남) 민심이 좋지 않다"며 "대통령도 여당도 (5‧18을 부정하는) 어떤 세력과도 타협하지 않는다는 신호를 광주행을 통해 증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여권 원내 관계자는 "실제 외교 일정을 준비하는 참모진 입장에선 (윤 대통령이) 광주를 찾는 것을 만류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집토끼(보수 성향 지지층) 민심도 고려했겠지만, 윤 대통령을 설득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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