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대, 부산대와 통합 결정…총학생회와 동문회 반발

부산CBS 정민기 기자 2023. 5. 1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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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대학이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의결했다.

이날 오후 5시 부산교대 교수회의는 부산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교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합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부산교대는 18일 교수회의 결정 내용을 부산대에 전달하고 오는 31일까지 글로컬대학 신청을 위해 부산대와 함께 구체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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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부산교대 박수자 총장 퇴진 주장도 나와
평의원회 만장일치로 통합 찬성했지만 교수회의에서는 40% 정도가 통합 반대
부산교대 총동문회의 반대 시위. 박수자 총장의 퇴진 요구 피켓도 보인다. 독자 제공

부산교육대학이 부산대학교와의 통합을 의결했다. 이에 대해 총학생회와 동문회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부산교대 최종 의결기구인 교수회의는 17일 부산대와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두 대학의 통합 논의가 시작된 2017년 이후 6년 만의 일이다. 향후 통합이 성사되면 유·초·중등과 특수교육을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교원양성 특화대학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오후 5시 부산교대 교수회의는 부산대와의 통합을 전제로 한 글로컬대학 사업 참여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회의장 복도에 집결해 반대에 나서자 서면투표로 전환했다. 투표는 지난 15일 열린 대학평의원회 결과에 대한 찬반투표로 진행됐다.

교수회의 참석대상 75명 가운데 6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결과 찬성 41명(60.29%), 반대 27명(39.71%)로 집계됐다.

그러나 대학 측이 학생들과 총동창회의 반발이 거세자 회의 시작 불과 10분 전인 오후 4시50분에야 서면회의 진행 안내문자를 보내고 대학 통합이라는 중차대한 문제를 토론 없이 모바일로 투표하면서 절차적 정당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부산교대 측은 이날 교수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부산대에 글로컬대학 사업 공동 참여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교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의 반발이 커지면서 통합에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부산교대 총학생회는 통합에 반대하며 오는 22일부터 릴레이 수업거부에 나설 예정이다.

총동문회도 통합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박수자 부산교대 총장의 퇴진까지 요구하고 있다.

특히, 교수회의에 앞서 지난 15일 열린 대학평의원회에서 학부생 대표 2명을 제외한 교수 교직원 대학원생 등 구성원 11명이 만장일치로 글로컬사업 참여에 찬성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교수회의에서는 40% 정도가 반대를 표명했다.

교수회의에서 반대 정도가 생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학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도 통합을 두고 갈등이 우려된다.

부산교대는 18일 교수회의 결정 내용을 부산대에 전달하고 오는 31일까지 글로컬대학 신청을 위해 부산대와 함께 구체적인 통합안을 마련해 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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