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류 상습투약 혐의' 유아인 구속영장 검토

정세진 기자 2023. 5. 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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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유씨가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조사가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포함해 신병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폭넓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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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마약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소환 조사를 마친 후 건물을 나서고 있다. 2023.5.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찰이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씨(37·본명 엄홍식)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유씨가 전반적으로 혐의를 부인하면서 조사가 길어지는 상황"이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포함해 신병처리를 어떻게 할지를 폭넓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씨는 대마·프로포폴·코카인·케타민·졸피뎀 등을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중 프로포폴과 케타민은 치료 목적으로 투약했고 코카인은 투약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씨에 대한 추가 소환 조사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르면 이번주 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유씨가 2021년부터 복수의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 처방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유씨는 2021년에 프로포폴 4400㎖를 약 73회에 걸쳐 투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처는 간단한 시술과 진단을 위해 프로포폴 투약 횟수를 월 1회를 초과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

유씨는 지난 17일 오전 6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서 2차 조사를 마치고 나와 '경찰 조사에서 어떤 내용 소명했냐'는 취재진 질문에 "제가 할 수 있는 말들을 했다"며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카인 등 투약혐의를 인정하냐' '지난번 조사는 안 받고 돌아갔는데 다시 출석한 이유는 무엇인가' 등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취재진 피해 준비된 차에 탑승해 취재진을 피해 빠져나갔다.

앞서 유씨는 지난 11일 취재진이 많다는 이유로 조사를 거부하고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 인근에서 차를 돌려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 3월 1차 소환 때도 출석 일자가 보도되자 사실상 '공개소환'이라고 반발하며 출석일정을 조율해 같은달 27일 소환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유씨 지인 등 4명을 마약 투약을 돕거나 직접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위반)로 입건해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하고 있다. 유씨에게 졸피뎀과 프로포폴 등을 처방한 병·의원도 조사 대상이다. 그는 주변인을 통해 불면증 치료에 쓰이는 향정신성의약품 졸피뎀 등을 대리 처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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