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 쇼핑몰 공약한 與···이번엔 광주서 반도체특화 단지 꺼냈다
광주 오페라하우스 건립 등도 지원
총선 겨냥해 서진전략 다시 재가동
김기현 “오월정신 특정그룹 전유물 아냐”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린 숭고한 5월의 정신을 계승해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드는 원동력이 돼야 한다. 미래 산업을 육성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도 정책위원회에서 면밀하게 살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장은 이어 “5·18 묘역 시민 친화공원 조성, 광주전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광주오페라하우스 건립 문제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광주의 미래 도약을 앞당기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광주 지역 숙원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대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의 미래를 만들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드는 것이 집권여당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또 “광주 복합 쇼핑몰 공약은 대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등 이미 상당한 진전을 이뤄내고 있다. 광주를 글로벌 미래차 생산기지로 육성하는 일에도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정부와 광주시가 협력해 미래차 산업단지 조성에 속도를 높이고, 도심 내 미래차 산업 생태계를 뒷받침할 혁신 거점도시도 조성해 인프라, 세제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 부연했다.
복합쇼핑몰 공약은 작년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약속하고 국민의힘이 지방선거 공약 등으로 약속한 이후 최근 광주 광천사거리 일대에서 신세계백화점이 신축확장되고 옛 전방·일신방직 부지와 광산구 어등산 관광단지 등에서 입점 절차가 진행 중이다.
그간 전통시장 보호 등을 이유로 대기업 유통업 진출을 반대해왔던 민주당과 다른 노선을 통해 국민들 실생활에 파고들면서 민심 호응도가 컸다.
국민의힘의 이런 전략은 그간의 “반성한다” “사죄한다” 등 구호성이 아니라 실천적인 지원과 약속이행을 통해 민주당과 차별화된 새로운 서진전략을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여주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도 지난 16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초청 강연 ‘대한민국 정치와 정치개혁: 거부할 수 없는 미래’에서 “호남 민심이 당에 어떻게 돌아올 수 있을까”라는 기자들 질문에 “생산적인 지역 개발 공약이나 지역에 대한 투자 등 구체적인 것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이날 5·18 기념식 참석을 위해 광주를 찾은 김기현 대표는 5·18 정신의 계승을 강조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나 5월 정신을 계승해 나가야 할 책임이 있다”며 “국민의힘은 민주화운동에 대한 진심이 훼손되거나 퇴색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민주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특정인이나 특정 그룹의 정치적 전유물로 여겨서도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현장 최고위원회의에는 김 대표, 박 의장, 윤 원내대표 외에도 이철규 사무총장, 구자근 비서실장, 최고위원들이 참석했고 광주 지역 당협위원장들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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