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부활 논란에 ‘트렌드 토픽’ 도입 재검토

네이버가 ‘실시간 검색어’ 부활이라는 논란에 휘말린 콘텐츠 추천 서비스 ‘트렌드 토픽’ 도입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오늘(18일) “트렌드 토픽 서비스 도입을 심사 숙고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우려가 있는 부분에 대해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정치권을 상대로 트렌드 토픽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는 작업을 중단하고, 내부적으로 제기된 논란과 관련해 서비스 철회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네이버가 오는 7월 출시를 예고한 ‘트렌드 토픽’은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개인의 구독 정보와 네이버 카페·블로그·포스트·동영상 등에서의 검색·문서 클릭 이력을 바탕으로 키워드를 추출해 추천 콘텐츠를 제시하는 서비스입니다.

네이버는 검색만을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도 아니고, 개개인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과거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와는 다르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여권 등에서는 ‘트렌드 토픽’을 사실상 실검 부활로 규정하고, 네이버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점유율과 정치적 영향력 제고 등을 시도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실검 부활 논란에도 포털 다음(DAUM)의 ‘투데이 버블’ 서비스 개발과 출시를 예정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입니다.

투데이버블은 현재 주변에서 관심을 갖고 이야기하는 주제가 무엇인지 키워드로 보여주는 서비스입니다.

카카오 역시 키워드에 순위를 매기지 않는 등 과거 실검과 다르단 입장이지만, 여권 등으로부터 실검 부활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앞서 ‘드루킹 사건’ 등 포털에서 잇단 여론 조작 사건이 벌어지자 다음은 2020년, 네이버는 2021년에 실검 서비스를 폐지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네이버 갈무리 제공]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유대 기자 (ydki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