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역사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하라"

김동철 2023. 5.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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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학회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읍시의원, 정읍지역 전북도의원 등이 18일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를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또 "전라도 천년사 곳곳에서 역사 왜곡이 발견됐고 역사 용어 사용도 부적절하다"면서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의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폐기하고 새로운 집필진을 구성해 혁명의 역사를 사실에 근거해 올바르게 세우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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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학회·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정읍시의회·도의원들 합동 회견
"동학농민혁명 역사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하라" [촬영 : 김동철]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동학학회와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정읍시의원, 정읍지역 전북도의원 등이 18일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를 당장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회원 등 20여명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부 농민봉기는 기존 민란과 달리 혁명을 목표로 전략적으로 기획한 역사적 사건인데 전라도 천년사는 '민군'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면서 "민군은 농민군을 탄압했던 민보군을 의미하며, 통용되는 역사 용어가 아니므로 '농민군'이란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라도 천년사 곳곳에서 역사 왜곡이 발견됐고 역사 용어 사용도 부적절하다"면서 "전북도는 전라도 천년사의 동학농민혁명 역사를 폐기하고 새로운 집필진을 구성해 혁명의 역사를 사실에 근거해 올바르게 세우라"고 주문했다.

전라도 천년사는 2018년부터 호남권 3개 광역단체가 24억원을 들여 추진한 대형 역사서 편찬사업으로, 일본이 고대 한반도 남부를 지배했다는 '임나(任那)일본부'설의 근거로 쓰인 '일본서기' 기술을 차용해 논란이 됐다.

전북 남원시의 옛 지명을 '기문국'(己汶國)으로, 장수군 지명을 '반파국'(伴跛國)으로 썼으며, 임나일본부설의 핵심 용어인 '임나 4현'까지 책에 넣었다.

책 공개 이후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시민·사회단체, 도의원은 "역사 왜곡을 바로잡지 않을 거면 차라리 사서를 폐기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sollens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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