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수도권 진입 차단"…경기남부 지자체 방역 '비상'

최해민 2023. 5. 1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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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여 만에 충북지역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접 지역인 경기 남부 지자체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는 관내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소 1만4천 마리와 돼지 13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을 접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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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안성 등 충북 인접지 구제역 백신 추가 접종·소독 강화

(용인·안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4년여 만에 충북지역 축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접 지역인 경기 남부 지자체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구제역 방역 강화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충북 지역에서 구제역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의 한 축사에서 관계자가 구제역을 막기 위해 방역을 하고 있다. 2023.5.17 xanadu@yna.co.kr

18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용인시는 관내 농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오는 20일까지 소 1만4천 마리와 돼지 13만 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백신을 접종한다.

백신 접종 대상에서는 생후 2개월 미만이거나 2주 이내 출하 예정 가축은 제외된다.

또한 축산농가가 밀집한 처인구 백암면에는 축산 차량 소독을 위한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고, 방역 차량 9대를 동원해 축사 밀집 지역과 도로변 등을 집중적으로 소독한다.

용인시에서는 265개 농가에서 소 1만5천 마리, 128개 농가에서 돼지 17만7천 마리를 사육 중이다. 현재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94%로 집계됐다.

1천200여 개 농가에서 소 5만5천마리와 돼지 16만3천마리를 사육 중인 화성시에서도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시는 지난달 수의사 14명을 투입해 우제류(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으나 충북지역 구제역 발생에 따라 19일까지 긴급 추가 접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구제역 방역상황실을 운영하면서 자가접종을 하는 양돈농가에는 올바른 백신접종 방법을 지속해서 지도하고, 전화 예찰과 농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대 한우 집산지인 안성시도 비상이다.

시는 소 10만 마리와 돼지 32만 마리 등 우제류 42만 마리를 대상으로 20일까지 구제역 백신을 추가 접종하고, 이달 말까지 일죽 도드람 거점 소독시설을 운영하기로 했다.

안성시 관계자는 "충북지역에서 발생한 구제역 혈청형이 백신 접종 유형인 O형임을 감안할 때 철저한 백신 접종과 농가 차단방역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구제역이 수도권에까지 확대하지 않도록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충북 청주와 증평에서는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축산농가 10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소 1천여마리 등이 살처분됐다.

안성시 축산농가 방역 [안성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oal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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