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 데보라' 측, 아우슈비츠 대사 논란 사과 "가볍게 소비 의도 無" [전문]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보라! 데보라' 제작진이 극 중 인물의 아우슈비츠 인용 대사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17일 ENA 수목드라마 '보라! 데보라' 제작진은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제작진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 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9일 '보라! 데보라' 9회 방송분에선 데보라(유인나)가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는 말이에요. 자기 배설물 위에 누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누군가는 한 컵의 물을 받아서 반만 마시고 나머지 반으로는 세수를 했다. 유리 조각으로 식판 뒤의 얼굴을 보면서 면도도 했고, 그리고 살아남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데보라는 "외모를 가꾸고 치장하는 건 생존의 문제라는 거다. 솔로로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겠냐"고 묻는다.

그러나 해당 방송분 이후 일각에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학살이 일어났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언급하며 꾸밈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다소 부적절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하 ENA '보라! 데보라' 제작진 공식입장 전문.

ENA '보라!데보라' 제작진입니다.

지난 5월 9일, '보라! 데보라' 9화 방송에서 언급된 특정 대사로 인해 불편함을 드린 점에 사과드립니다.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확한 시각으로 언급했어야했는데, 신중하고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했습니다.

역사적 비극을 가볍게 소비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는 점 말씀드리며,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제작에 더욱 더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