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사진·영상 설명 기능 추가…시각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
(지디넷코리아=최다래 기자)카카오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을 맞아 사진·동영상 텍스트 설명 추가 등 기능을 추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매해 5월 셋째 주 목요일은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로, 장애인 디지털 접근성에 대한 인식을 널리 알리고자 2012년 제정됐다.
카카오는 지난주 카카오톡 업데이트를 통해 채팅방에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 시 설명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동영상 편집 화면 하단 입력창에 50자 내외 설명을 입력할 수 있고, 채팅창에 설명이 있는 이미지나 동영상이 전송되면 우측 하단에 해당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마크가 보여지도록 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에서 스크린 리더(화면 낭독) 기능을 활용하는 시각 장애인들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멀티미디어에 작성된 설명을 들으며 사진·동영상을 이해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디지털 접근성 강화를 위한 ‘배리어 프리 이니셔티브'를 선언하고, 국내 IT기업 최초로 디지털 접근성 책임자(DAO)를 선임하며 서비스 접근성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카카오톡에 음성메시지 수신 시 자막처럼 텍스트로 표시해주는 기능이 추가되기도 했다. 비장애인 시각에서는 단순한 기능처럼 보이지만, 장애인 눈높이에서는 다르다. 카카오톡 음성메시지 텍스트 표시 기능은 시각 장애인과 청각 장애인의 소통을 연결하는 통로다. 시각 장애인이 보낸 음성 메시지를 텍스트로 표시해주면 전농, 난청 등 청각 장애를 가진 이용자가 어려움 없이 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다.
올 1월에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에 대체 텍스트를 제공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에만 적용돼 있었지만, 적용 대상을 창작자 이모티콘 전반으로 확대해 카카오톡 채팅방 내 전송된 모든 이모티콘의 음성 안내가 가능해졌다.
카카오톡 PC버전에는 마우스 포인터 접근 시 텍스트를 큰 글자로 표시해주는 화면 확대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음성 낭독 기능을 추가하는 등 저시력 이용자를 위한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이와 함께 카카오 계정 인증 시 필요한 SMS 인증에는 시간 연장 기능을 추가해 장애 유형 정도에 따라 입력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한 점자정보단말기에서 카카오톡 안드로이드 버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는 등 사용성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의 접근성 노력은, 나이·사회·환경적 장벽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든 이용자들의 일상 속 편리함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카카오맵에 적용한 승강장 연단(열차와 승강장 사이의 거리) 정보가 대표적인 사례다. 카카오는 카카오맵에 서울교통공사가 제공하는 서울 지하철1~8호선 275개 역사 승강장 연단 간격과 높이차 정보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연단 간격이 넓어 유모차나 휠체어의 바퀴가 빠지는 등 안전 사고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용자들은 보다 편리하게 안전한 이동을 위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는 접근성에 대한 필요성과 관심을 전사적으로 내재화하며 디지털 문턱을 낮추기 위한 행보를 강화해 나간다. 서비스의 접근성 개선을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작해 내부에 전파하고, 지난해 실시한 자체 접근성 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도출해 이를 실행하며 임직원의 접근성 인식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 올 하반기 중에는 카카오 접근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등 보다 넓은 범위로 접근성 개선을 적극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김혜일 DAO는 “카카오는 다양한 영역에서 우리 사회의 소통과 연결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정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디지털 약자의 격차나 소외가 없도록 모두를 위한 기술 적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디지털 접근성 전담 조직을 통해, 사회와 함께 지속 성장하기 위한 디지털 책임을 꾸준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다래 기자(kiwi@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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