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광물 부국' 캐나다 손잡고…K-배터리, IRA 파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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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핵심 광물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에 손을 잡으면서 대한민국의 자원 안보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이 한층 공고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천연자원부와 '핵심 광물 공급망·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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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SK 최태원·포스코 최정우 회장 등과 면담
[아이뉴스24 강지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핵심 광물과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에 손을 잡으면서 대한민국의 자원 안보를 위한 글로벌 공급망이 한층 공고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7일 캐나다 혁신과학경제개발부·천연자원부와 '핵심 광물 공급망·청정에너지 전환·에너지 안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캐나다는 세계 2위의 천연자원 공급국인 데다 리튬·니켈·코발트 등 이차전지 생산의 핵심 원료를 풍부하게 생산하는 자원 부국이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제조용 소재 확보를 위해 반드시 협력해야 할 나라로 꼽혀왔다. 업계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는 데 중요 지역으로 부상 중이다.
산업부는 "이번 MOU 체결로 핵심 광물 분야의 정부 간 협력이 진전되고 미국 IRA 대응과 관련해 우리 업계의 핵심 광물 조달 능력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우리 업계는 최근 캐나다 투자를 늘리며 미국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IRA 도입 이후 미국 시장에서는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한 핵심 광물의 40% 이상을 써야 최대 3천750 달러를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받을 수 있고, 이 비율은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80%까지 오른다.
한편, 재계 등에 따르면 트뤼도 총리는 이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을 면담했다. 트뤼도 총리와 최 회장은 SK그룹이 주력하는 친환경 그린수소 등 청정에너지를 비롯한 여러 분야의 투자와 캐나다 정부 차원의 지원책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월드에너지GH₂와 45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그린수소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SK에코플랜트는 5천만 달러(약 660억원) 규모를 투자해 사업 지분의 20%를 확보하고, 그린수소 사업의 전 과정을 수행할 예정이다.
트뤼도 총리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과도 이날 별도 면담을 갖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포스코는 1980년대부터 캐나다 현지에 법인을 세워 철광석 원료와 연료탄을 수입해 왔다. 아울러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이 2025년 3월 양산을 목표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퀘벡주에 양극재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등 포스코그룹의 캐나다 사업 범위는 넓어지는 추세다.
이날 저녁 윤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가 가진 공식 만찬 자리에도 경제인들이 초청됐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날 만찬에는 이방수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비롯해 국내 경제계 인사 9명이 함께했다.
특히,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 보조금 문제 등을 두고 스텔란티스와의 캐나다 배터리 합작공장 '넥스트스타에너지' 건설을 중단한 가운데, 공식 만찬 자리에서 어떤 해법을 찾았을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함께 방한한 프랑수아-필립 샴페인 캐나다 혁신과학산업장관은 최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협상 자리에 다시 돌아올 것을 요청했다"며 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한 바 있다.
/강지용 기자(jyk80@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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