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펜타곤 후이 "한강뷰 아파트+페라리 루머, 아직 숙소 사는데…"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보이즈플래닛'은 후이에게 있어 새로운 기회이자 또 다른 배움의 장으로 남았다.
2016년 펜타곤 미니 1집 '펜타곤'으로 데뷔, 메인보컬과 프로듀서로 8년차 아티스트로 활약해 온 후이다. 그런 그가 '보이즈플래닛'을 통해 10년 만에 연습생 신분으로 돌아간 것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그러나 후이는 자신이 보고 배웠던 2세대와 새롭게 데뷔를 준비하는 5세대를 함께 겪으며 한단계 성장을 이뤄냈다.
"요즘 연습생 친구들은 일단 정말 잘해요. 확실히 예전에는 대상을 카피하는 게 연습이었다면, 요즘은 자신만의 표현을 자유롭게 하는 데 중점을 두더라고요. 저도 많이 배웠고 실제로 연습실에서 거울을 통해 연습생들을 바라보면서 '어떻게 하면 저 친구가 지닌 장점들을 나도 가져올 수 있을까?'에 대해서 고민을 오래 한 적도 있을 만큼 요즘 친구들은 대단해요. 일단 춤을 굉장히 잘 추고요. 본인을 표현하고 창작하는 데 있어서 좀 더 자유로워진 분위기라고 설명 드리면 답이 될 것 같아요. 가장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연습생일 때는 '칼군무'가 중요했어요. 손끝 하나까지 맞추는 게 아이돌의 기본 자세였어요. 요즘 친구들은 그보다는 개인적인 매력과 표현에 집중하는 느낌이랄까요. 처음에는 그래서 좀 힘들기도 했어요. 제가 '나의 춤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많이 고민해본 적이 있었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실제 보고 배우고 싶었던 연습생들도 있었다고.
"성한빈 연습생. 실력도 실력인데, 사람의 됨됨이가 멋있었어요. 저보다 동생이지만 배울 점이 많아요. 합숙 동안 룸메이트를 오래 같이 했어요. '이 친구가 잘되면 너무 응원해주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았어요.박한빈 연습생. 진짜 잘하더라고요. 한빈이가 하는 걸 보면서 '난 이미 데뷔했었고 활동도 해왔는데도 저 친구를 보고 배워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 자기 표현이 명확하고 자유로웠어요."
후이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지만 아무래도 대선배인 만큼, 많은 연습생들이 후이를 믿고 의지하며 따르는 모습을 보였던 게 사실이다. 생존자 신고식에서 단체 포즈를 요구할 때 연습생들이 후이만 쳐다보는 일도 있었고, 아티스트 배틀에서도 팀원들을 이끌며 리더십을 보여줬다.
"너무 고맙게도 제가 동생들이 의지하는 형이 되었나 봐요. 절대 부정적인 이야기는 하지 말아야겠다, 긍정적인 말을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었어요. 또 말을 많이 하기보다는 들어주려고 노력했고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하다 보면 감정 기복이 심해지거든요. 감정이 가라앉을 때 저를 찾아오는 친구들이 많더라고요. 힘들고 지칠 때 기댈 수 있는 형이 되어서 행복했어요. 저 역시도 저를 찾는 동생들에게 함께 기댈 수 있었어요. 합숙 생활할 때는 모두가 서로의 어깨에 기대어 지내는 느낌이랄까요. 모두 애틋하고 소중하지만 유독 의지했던 한 명을 꼽으라면 김규빈 연습생. 규빈이랑은 정말 속마음을 많이 얘기했어요."
후이는 많은 연습생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다. 한 연습생이 레벨 테스트로 '빛나리'를 부르기도.
"집에 가고 싶었어요(웃음). 이미 선택했고 결정했으니까 멋지게 잘 해내야 하지만요. 그곳에 있으니까 펜타곤 멤버들이 참 보고 싶더라고요. 긴장감 때문에 서로의 손을 잡고 등장하는 연습생을 보면서 펜타곤의 신인 시절이 생각나기도 했고요."
후이 뿐 아니라 '보이즈 플래닛'에는 그룹 활동을 하다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온 멤버들이 꽤 있었다.
"공감대가 많았죠. 사실 제가 (업텐션) 동열이한테 의지를 진짜 많이 했어요.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제일 먼저 찾아간 친구예요. 고민을 상담하기도 하고요. 제가 K그룹에서 제일 형이었지만 연차로는 동열이가 선배여서, 선배가 있다는 것 자체가 힘이 되었어요. 동열이와 헤어지는 상상만 해도 울 정도로 불안하고 끝까지 가고 싶었는데, 헤어지는 순간에도 많이 울었어요. 저를 보고 용기를 얻었다는 사람이 많더라고요. 그런 사람들에게 "각오 단단히 했으면 좋겠어"라는 조언을 주변에 많이 건넸어요. 모두가 다 잘 해낼 것이라 믿지만, 신선함을 보여드리는 것은 정말 고민이 필요한 부분이거든요."
다양한 활동으로 팬들과 만나고 있고 '빛나리' '데이지' '에너제틱' '네버' 등의 히트곡을 만들어왔던 후이인 만큼,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후이가 '한강 뷰 아파트에 살고 페라리를 탄다' 라는 루머가 퍼지기도 했다.
"그거 들어본 적 있어요! 그런데 저 숙소 살고요(웃음). 페라리도 태어나서 타본 적 없는데… 그 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어, 나 되게 멋있는 사람으로 보였겠네?'라는 생각을 했어요. 재미있는 소문이네요."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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