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화산폭발 유적지서 새 유골 2점 발견

한휘연 인턴 2023. 5. 18. 10:4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산 폭발 흔적이 남아 유명한 이탈리아의 관광지 폼페이에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고고학자들이 이탈리아 나폴리 폼페이 유적지에서 55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의 유골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고고학자들, "55세 이상 남성, 보존 상태 좋아"
지진에 벽 무너져 그대로 묻혔을 것으로 추정

[폼페이=AP/뉴시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이탈리아 유명 관광지이자 화산 유적인 폼페이에서 2020년 이후 처음으로 유골 두 점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사진은 (왼) 현장에서 발굴 작업을 수행 중인 고고학자 (오) 발굴 작업이 진행된 유해. 2023.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화산 폭발 흔적이 남아 유명한 이탈리아의 관광지 폼페이에서 2020년 이후 3년 만에 사람의 유해가 발견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고고학자들이 이탈리아 나폴리 폼페이 유적지에서 55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두 남성의 유골을 발굴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견은 폼페이 고고학 유적 중에서도 집과 빵 가게가 모여 있는 '카스티 아만티' 구역에서 이뤄졌다. 카스티 아만티는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폼페이가 화산재에 묻히기 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들을 복구한 흔적이 다수 남아 있는 구역으로, 지속적인 발굴 작업을 행하던 곳이다.

무너진 벽 아래에서 발견된 두 유골은 상당히 잘 보존된 상태였다. 발견된 당시 한 유골이 벽에서 자신을 보호하려는 듯 팔을 올리고 있는 모습을 볼 때 화산 폭발 초기 발생한 지진으로 몸을 피하던 남성들이 무너진 벽으로 인해 다발적인 외상을 입어 숨진 것 같다고 고고학자들은 설명했다.

유골이 있던 방에서는 목걸이에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구슬과 기원전 2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동전 6개도 추가로 발견됐다.

폼페이고고학공원 총책임자 가브리엘 주크트리겔은 "이번 발견이 인간사의 비극 중에서도 더 높은 차원의 '지옥'을 깨닫게 해줬다"며 "발굴 기술의 발전과 훌륭한 고고학자들의 작업을 통해 우리는 이틀만에 도시 하나를 파괴한 지옥을 더욱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발굴은 약 3년 만에 이뤄진 '인간 유골' 발굴이다. 2020년 폼페이 외곽 한 빌라에서 인간 유골이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당시 고고학자들은 두 남자의 유골이 부유한 남자와 그의 노예로 추정된다고 전한 바 있다.

젠나로 산줄리아노 이탈리아 문화부 장관은 "폼페이는 최근 몇 년간 활기를 되찾은 거대한 고고학 연구실로, 끊임없는 발견을 통해 세상을 놀라게 하며 이탈리아 고고학의 우수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