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김남국, 국회의원 해도 되는가…사람이면 못할 짓”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sgmaeng@mkinternet.com) 2023. 5. 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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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14일 오전 국회 의원실로 출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출근 후 페이스북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가상화폐 대량 보유 의혹을 받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 대해 “이런 분이 과연 국회의원을 해도 되는가 이런 생각이 좀 든다”고 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의원이 이태원 참사 현안 질의 등 의정 업무 중에 코인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와 거기에 대한 분노 이런 것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할 머릿속에 올라가는 코인 시세에 대한 걱정이 들어차 있었다는 것”이라며 “보통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짓”이라고 했다.

최근 김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에 대해선 “김 의원이 양심의 가책을 느껴서 당에 부담을 안 주고 이런 성격, 캐릭터가 아니지 않냐”며 “갑자기 탈당을 했다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이재명 대표와 어떤 교감 없이 이런 짓(탈당)을 저지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추측했다.

이어 “이 대표도 (김 의원이) 탈당을 한다고 하면 말려야 했는데 묵인했다”며 “탈당은 결국 당 지도부의 의사라고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같은날 이재명 대표 지시에 따라 거액의 가상자산 거래 및 보유 논란이 불거져 탈당한 김 의원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한편 당차원의 코인 거래 정황을 들여다보는 윤리감찰단 활동은 멈추기로 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검찰의 압수 수색이 진행되고 있고 (당 차원의) 진상 조사에 한계가 있다”며 “지체 없이 윤리특위에 제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임위 활동 시간에 코인 거래를 한 것은 김 의원이 인정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8일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상태다. 양당 모두 징계 요구서를 제출한 만큼 김 의원은 국회 차원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윤리특위의 징계 종류에는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30일 이내 출석 정지 △제명 등이 있다. 최고 수위로는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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