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분기 경제 1.9% 역성장…가격상한제 여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올해 1분기 러시아 경제가 석유제품 가격상한제 등 추가 제재 여파로 1.9%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연방통계청은 이날 러시아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1.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AFP는 유럽연합(EU)이 주요 7개국(G7), 호주와 함께 러시아산 정제 유류제품을 대상으로 시행한 가격상한제 등 추가 제재가 경제 위축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월 러시아 석유 수출량이 침공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3% 급감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11일 러시아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52.3% 급감한 반면, 지출은 26%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1~4월 러시아 재정 적자는 3조4천억루블(약 56조5천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목표치인 2조9천억루블을 크게 넘어선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공공부문 적자가 GDP의 3~4%에 달해 목표치인 2%를 초과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습니다.

러시아 물가상승률은 3월 연 3.5%로, 4월 2.3%로 떨어졌고 실업률은 노동력 감소의 영향으로 3.5%라는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AFP는 러시아가 그간 인구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황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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