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럽서 새 디자인 고효율·친환경 선박 기술 선봬

삼성 기술 로드쇼 이후 기념촬영 모습.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디자인한 고효율·친환경 선박 기술을 유럽에서 최초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17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 메리어트호텔에서 ‘삼성 기술 로드쇼’를 열고 혁신적 디자인의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3카고 탱크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과 ‘에코 컨테이너 선박’ 제품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삼성중공업이 삼성 기술 로드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3 카고 탱크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3카고 탱크 LNGC는 통상 4개 화물창을 3개로 설계한 고효율 LNG운반선이다.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이 줄어 기화율이 5% 이상 개선됐고, 화물창 각각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수 감소로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이 설계 방식은 멤브레인 화물창 원천 기술사인 프랑스 GTT와 공동 개발해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술 인증(AiP)을 획득했다.

에코 컨테이너 선박

에코 컨테이너 선박은 운항부와 거주구를 분리한 신개념을 적용해 컨테이너를 최대 8% 더 실을 수 있도록 추가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선사에게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또 탄소포집저장 기술 및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등 최신 트렌드의 친환경 선박 기술과 자율운항·스마트 선박 개발에 대한 성과를 홍보하고 미래 선박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해 호응을 얻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부사장)은 “기술 로드쇼는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디자인, 혁신 기술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 수단이면서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주목도가 높고 선사들의 호응이 좋아 향후 수주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미네르바, 가스로그, 쉘, 토탈 등 주요 선주사를 비롯 선급 및 파트너사까지 총 35개사, 70여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그리스 로드쇼를 포함해 16일부터 19일까지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적극적인 기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